바닥 뚫린 비트코인 1만달러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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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뚫린 비트코인 1만달러도 위태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2.07.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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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달러 내주며 2분기에만 58% 폭락
11년만에 최대폭 하락..."더 떨어질수도"
서울 서초구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고객센터 스크린에 비트코인 시세 그래프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고객센터 스크린에 비트코인 시세 그래프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2만달러 저지선이 무너진 채 2분기를 마감한 비트코인이 분기 기준으로 11년 만에 최악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1만9249달러로 전일대비 0.46% 떨어졌다. 최근 7일 기준으로는 10.10%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6% 하락한 2546만원을 기록했다.

미국 CNBC방송은 3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컴페어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2분기 약 58%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68.1% 폭락한 2011년 3분기 이후 지난 2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폭 하락을 기록하게 됐다.

2분기 첫날 4만5524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제 1만8000∼1만9000달러대를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간 기준으로도 비트코인은 6월 39% 이상 하락해 2010년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6만8990.90달러에서 70% 이상 내려간 상태다.

주요 가상화폐들의 급락세는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적 요인에 따른 위험자산 투매 현상에서 촉발됐다.

여기에 더해 지난 5월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 폭락 사태, 최근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와 거래소 코인플렉스의 인출 중단 사태, 유명 가상화폐 헤지펀드인 '스리 애로즈 캐피털'의 파산 등 잇따른 내부 악재가 '탈(脫) 가상화폐' 흐름을 부채질했다.

크립토컴페어의 애널리스트 제이콥 조셉은 비트코인이 2017년 4분기 1만9871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2018년 1분기 3170달러까지 폭락했고, 2014년에도 82.2% 폭락한 사례가 있다는 점을 들어 "현재의 거시경제적 조건이 지속될 경우 추가 하락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도 5월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1만달러까지 무너지며 8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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