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韓美日 공조에 "국가방위력 강화 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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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韓美日 공조에 "국가방위력 강화 절박"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2.07.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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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한미일 정상, 대북 군사협력 재개 원칙론에 합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이뤄진 한국, 미국, 일본 3국 정상회담과 관련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핵전쟁이 동시 발발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조성됐다”며 국가방위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 형식으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대한 비난과 자신들의 대응 방향을 개략적으로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나토 수뇌자 회의 간 반공화국 적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미국과 추종 세력들은 나토 수뇌자 회의에서 채택된 새로운 전략개념이란 데도 우리의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 조치를 걸고드는 적대적 문구를 박아 넣었다”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미국이 유럽의 군사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토화를 실현해 러시아와 중국을 동시에 억제, 포위하려는 기도를 추구하고 있으며 3각 군사 동맹을 그 실현을 위한 중요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게 명백해졌다”며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무모한 군사적 책동으로 인해 유럽, 아태 지역에서 핵전쟁이 동시에 발발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조성됐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국제 평화와 안전은 냉전 종식 이래 가장 엄중한 위기에 처하게 됐다”며 “정세는 조선반도(한반도)와 국제 안보 환경의 급격한 악화 추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가방위력 강화의 절박성을 더해준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선반도와 지역 평화, 안전 보장을 위한 책임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귀국길 기자간담회에서 “나토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핵에 관한 문제를 주로 언급했다”며 “회의장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대단히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고 한반도의 엄중한 긴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각국 정상들의 입장을 실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일 3국 정상이 북핵에 대해 함께 대응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한 5년 만에 처음인 것 같은데, 북핵 대응을 위해 상당기간 동안 중단되었던 어떤 군사적인 안보협력, 이런 부분들이 다시 재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그런 원칙론에 합치를 봤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다음날 방송에 나와 “북한이 계속해서 추가적인 도발을 하고 핵실험까지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미사일을 쏘게 되면 사전에 경보하고 추적하고 탐지하는 협력하는 방안들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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