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NATO, 中·러에 '신냉전'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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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NATO, 中·러에 '신냉전' 포문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6.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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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에서 세 번째)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앞줄 오른쪽) 주최로 열린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 환영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과 함께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왼쪽에서 세 번째)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앞줄 오른쪽) 주최로 열린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 환영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과 함께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국과 중국 간 양자대결 양상이던 신(新)냉전 움직임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급변하고 있다. 서방국가들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잇따라 열고 반(反)러시아·중국 전선으로 집결하면서 향후 국제질서는 본격적인 신냉전 체제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미국의소리(VOA)와 CNN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독일에서 사흘간 열린 G7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는 공동성명에서 “G7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 전쟁에 승리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며 결연히 단결해 우크라이나 편에 서서 대항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와 석유의 해상 운송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중국도 정조준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위구르족 강제 노동과 정부 차원의 과도한 기업 지원 등을 비난하고 “중국이 세계 경제를 왜곡시키는 비(非)시장적 관행에 대해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정상회의 도중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계획에 맞서는 6000억 달러 규모의 새 글로벌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방국가 정상들은 곧바로 스페인으로 이동, 하루 뒤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나토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를 넘어 중국까지 나토가 직면한 안보 도전에 포함시키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8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를 두고 “매우 중요하고도 큰 변화를 가져올 회의”라고 규정하고 “우리는 새 전략개념에 합의할 것이며 이는 더욱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세상에서 나토의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나토 국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경제·에너지 의존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나토 회의에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한덕수 총리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때와 같은 보복이 있더라도 외교원칙을 그대로 지키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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