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잘 나가는 기업 경쟁적 임금 인상...자제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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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잘 나가는 기업 경쟁적 임금 인상...자제해 달라"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2.06.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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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마포구 경총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손경식 회장이 간담회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마포구 경총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손경식 회장이 간담회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을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물가와 관련해 재계에 과도한 임금 인상 자제를 촉구했다.

추 부총리는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 5층에서 열린 경총 및 경제단체장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일부 IT·대기업 중심으로 높은 임금 상승이 다른 기업들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과도한 임금상승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키며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중소기업과 근로취약계층의 박탈감을 키워 결국 사회갈등을 증폭시킬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을 올리면 물가와 임금의 연쇄상승이라는 악순환을 초래한다"며 "과도한 임금인상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또 "대기업의 생산성을 초과한 지나친 임금인상은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확대하고 기업현장 곳곳에서 일자리 미스매치를 심화시킨다"며 "물론 임금은 노사간 자율적으로 결정할 부분이지만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서 경영계에서는 과도한 임금인상을 자제해달라"고도 했다.

추 부총리는 가격 상승과 관련해서도 재계가 최대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경제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다. 특히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물가"라며 "정부는 민생물가 안정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두면서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으나 정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기업에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주기를 각별히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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