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토종 클라우드 KT·네이버·NHN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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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토종 클라우드 KT·네이버·NHN이 달린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2.06.27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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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HN, 각각 4월 클라우드 계열사 출범…네이버클라우드, 해외 사업 속도
국내 클라우드 시장 연평균 성장률 16% 기록…2025년 11조6000억원 전망
KT, 네이버, NHN 등 국내 주요 사업자들이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뉴스룸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KT·네이버·NHN 등 국내 주요 사업자들이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IDC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6%을 기록하며 2025년 11조6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해외 기업이 주도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을 보면 KT클라우드 4559억원, 네이버클라우드 3800억원, NHN클라우드 2197억원을 거뒀다. 3사를 합쳐 약 1조원대 클라우드 매출을 올렸다. 그나마 KT클라우드가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KT그룹의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문기업 KT클라우드는 지난 4월 1일 공식 출범했다. KT클라우드는 오는 2026년까지 매출 2조원 규모의 국내 최고 디지털전환(DX) 전문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다. 8000억원 규모의 공공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며, 공공분야 전담 사업체계도 구축해 DX 분야 국내 선도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다진다는 포부다.

나아가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클라우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출시한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 서비스를 필두로 AI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AI 플랫폼과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대규모 ‘GPU 팜’과 전용 AI 반도체 칩 개발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AI 풀스택’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윤동식 대표는 지난 3일 열린 KT클라우드 경영 비전 발표에서 ‘고객중심’의 5대 중점 경영 방침을 밝혔다. 윤 대표는 △지속성장 △제휴투자 △상생협력 △품질최우선 △인재육성 등을 강조하며 데이터센터 공급을 확대하고 공공 클라우드, AI 클라우드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극대화 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 해외 사업 속도…금융 클라우드 지원 사업에 3년 연속 선정

2020년 10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재출범한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일본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를 다중화한 형태의 ‘멀티존’ 환경을 마련해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올 하반기에 일본 도쿄 리전(데이터센터 묶음)의 인프라를 늘릴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특히 인도네시아도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2022년 핵심산업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에서 5개 부문 통합 인프라 공급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국내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 중 유일하게 5개 분야를 모두 수주하며 총 50개 기업에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공급하게 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금융 클라우드 지원 사업에 3년 연속 공급자로 선정됐다. 중소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적합성 및 적정성을 평가해 60개 사를 선정한 뒤,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요금으로 월 최대 800만원, 연간 최대 9600만원까지 지불할 수 있는 이용권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이관·구축 및 보안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한다.

◇NHN클라우드, 월 매출 100억원 이상 국내 대표 CSP로 자리매김

NHN의 클라우드 전문 기업 NHN클라우드도 지난 4월 1일 출범했다. NHN클라우드가 AI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신규 법인은 사업 현장 속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위해 백도민·김동훈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두 대표는 클라우드 시장의 높은 이해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NHN의 클라우드 사업 초기부터 전 과정을 함께하며 협업을 이어왔다. 

NHN클라우드는 공공클라우드 전환 사업 및 기업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월 매출 100억원 이상의 국내 대표 CSP로 자리매김했다. 게임, 결제, 커머스 등 NHN의 다양한 사업 영역의 노하우를 살려 각 산업군과 기업의 특성에 맞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서비스형 인프라(IaaS) 외 서비스형 플랫폼(PaaS), SaaS의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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