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최강욱·김남국 패배 원인 제공...누구도 책임 안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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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최강욱·김남국 패배 원인 제공...누구도 책임 안물어”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2.06.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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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모임 처럼회 해체를 주장한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24일 당내 폭력적 팬덤의 폐해를 지적하며 재차 처럼회를 직격했다. 그는 처럼회 주요 의원인 최강욱·김남국 의원이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그들의 뒷배인 폭력적 팬덤이 두려워 당내 누구도 그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위원장은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폭력적 팬덤과 결별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폭력적 팬덤은 민주당을 잘못하고도 사과할 줄 모르는 염치없는 정당으로 만들었다”며 “최강욱, 김남국 의원은 한동훈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의 위신과 명예를 실추시키고 선거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최소한의 공식 사과도 없었고, 어느 누구도 그들의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대선 패배 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처럼회가 돌연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입법과 관련해 “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검찰개혁 강행을 반대하는 의원이 최소 수십 명은 되었지만 의총 결과는 만장일치 당론 채택이었다”며 “폭력적 팬덤이 침묵을 강요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제 결심해야 한다. 팬덤정치에서 벗어나 민심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박 전 위원장은 “이번 당대표 선거를 팬덤정치와 결별하고 민심정치로 전환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좁히고 팬심이 아닌 민심을 많이 얻는 후보를 당 대표로 선출할 수 있도록 당규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는 이재명 의원 측이 요구하는 당원 투표 비중 확대가 아닌 당내 비이재명 인사들이 주장하는 국민 여론 비중 확대와 가까운 주장이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은 “폭력적 팬덤의 원조는 이른바 ‘극렬 문파’이다. 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과 조금만 다른 발언을 해도 낙인찍고 적으로 몰아 응징했다”며 “이들의 눈엣가시가 되어 온갖 고초를 겪은 대표적인 정치인이 이재명 의원”이라고 했다.

현재 박 전 위원장이 이 의원 팬덤인 개딸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 의원을 향해 문 전 대통령의 실패를 답습하지 말라는 의미로 읽힌다. 문 전 대통령은 19대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극렬 문파 문제가 제기되자 “양념”이라고 옹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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