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병철, 군사위 부위원장에...전술핵 실전배치 단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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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병철, 군사위 부위원장에...전술핵 실전배치 단계로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6.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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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가운데) 국무위원장은 지난 21일에 이어 22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전선부대 작전 임무 추가와 작전계획 수정안, 군사조직 개편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밝혔다. 웃고 있는 김 위원장 좌우로 군사위 부위원장인 박정천·리병철이 함께 웃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김정은(가운데) 국무위원장은 지난 21일에 이어 22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전선부대 작전 임무 추가와 작전계획 수정안, 군사조직 개편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밝혔다. 웃고 있는 김 위원장 좌우로 군사위 부위원장인 박정천·리병철이 함께 웃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집중했던 북한이 전술핵을 실전에 배치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북한은 한반도 전역에 대한 전술핵 투사 방향으로 전시 작전계획을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3차 확대회의에서 핵개발 주역인 리병철 당 비서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새로 선출됐다.

노동당이 국가를 영도하는 북한에서 노동당 중앙군사위는 군사 분야 최고기구로, 최고권력자가 중앙군사위원장을 맡고 부위원장이 실무책임자 역할을 해왔다. 이번 회의 전까지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중앙군사위원장을, 인민군 총참모장 출신 박정천 당 비서가 부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여기에 추가로 리병철을 부위원장으로 선출, 군사위 실무책임자를 박정천과 리병철 쌍두마차 체제로 개편한 것이다. 이는 이번 회의에서 인민군 전방부대 조직과 임무, 작전계획을 개편한 것과 직결된 인사로 분석된다.

통신은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인민군 전선(전방)부대들의 작전 임무에 중요군사행동계획을 추가하기로 하였으며 당중앙의 전략적 기도에 맞게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가일층 확대 강화하기 위한 군사적 담보를 세우는 데서 나서는 중대 문제를 심의하고 승인하면서 이를 위한 군사조직편제개편안을 비준하였다”고 전했다.

북한은 핵무기를 억제력으로 표현해 온 만큼, 전술핵을 실전배치하면서 전방부대 조직과 임무, 작전계획을 개편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핵개발의 주역인 리병철의 군사위 부위원장 합류는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박정천은 군사력의 지휘와 운용, 작전을 전반적으로 관장하고, 리병철은 핵과 미사일 등 국방력 강화 및 전술핵의 실전배치 등을 지원하는 역할 분담 및 협업 체계가 더욱 구체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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