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자존심 살린 ‘이정환·황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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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자존심 살린 ‘이정환·황재민’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2.06.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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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첫날 3언더파 68타 공동선두
‘예선’ 거친 ‘베테랑’ 홍순상은 공동 4위
한국오픈 첫날 공동선두에 오른 이정환. 사진=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한국오픈 첫날 공동선두에 오른 이정환. 사진=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이정환과 황재민이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 첫날 공동선두에 자리하며 코리안투어 자존심을 살렸다.

먼저 이정환은 23일 충남 천안에 있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8타를 쳤다.

이정환은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서며 첫날 일정을 마쳤다. 최종 4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면 이정환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이자 코리안투어 개인 통산 3승 고지에 오른다. 201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정환은 2017년 카이도 골든V1오픈과 2018년 골프존·DYB 교육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날 이정환은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데 이어 8번 홀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전반 홀을 도는 동안 2언더파를 쳤다. 후반 홀 들어서도 이정환은 12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이날 3언더파 퍼즐을 완성했다.

한국오픈 예선 13위를 기록하며 본선 무대에 진출한 황재민도 대회 첫날 공동선두에 올랐다. 황재민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황재민은 2011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2019년 15개 대회에 출전해 11번 컷 통과하며 상금순위 30위가 가장 좋았던 시즌 성적이다. 최고 성적은 2017년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with 블랙캣츠에서 준우승이다. 이밖에 오전조에서 경기한 미국 국적의 한승수도 공동선두에 자리했다.

특히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이정환과 황재민이 공동선두에 오르면서 대회 4년 만에 한국 국적 선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3년간 한국골프 ‘내셔널타이틀’ 대회 한국오픈에선 외국 국적의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2019년에는 태국의 재즈 쩬와타나논,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대회에선 호주 국적의 이준석이 정상에 올랐다. 가장 최근의 한국 국적 선수 우승자는 2018년 최민철이다.

코리안투어 ‘베테랑’ 홍순상이 한국오픈 첫날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사진=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홍순상이 한국오픈 첫날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사진=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베테랑’ 홍순상도 힘을 냈다. 홍순상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1타를 쳤다. 공동선두 그룹과 1타 차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홍순상은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예선을 거처 한국오픈 본선 무대를 밟았다.

올해 한국오픈에는 전년도 코리안투어 상금순위 60위까지 본선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 홍순상은 지난해 상금순위 68위에 그쳤다. 결국 예선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만약 홍순상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다면 9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홍순상은 2007년 X캔버스오픈에서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했다. 2009년 KPGA 선수권대회, 2011년 스바루 클래식과 먼싱웨어 챔피언십 그리고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홍순상은 “일기예보가 안 좋아서 걱정을 했는데 일단 비를 많이 맞지 않아 다행이었다”면서 “요즘 샷감이 계속 좋았고, 예선도 잘해서 자신감이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홍순상은 “지난달 KB금융 리브챔피언십부터 좋은 흐름을 유지를 하고 있다.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기회를 꼭 놓치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우승하는 모습을 다시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천안(충남)= 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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