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최대치’ 고환율에 먹거리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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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최대치’ 고환율에 먹거리도 비상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06.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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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률 낮아 원료값 인상 불가피
가공식품 가격 추가 인상도 우려
앞서 코로나發 물류대란, 글로벌 이상 기후현상 및 러‧우사태 등으로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대폭 뛰며 국내 식품업체들은 한 차례 소비자가를 올린 바 있다. 설상가상 악재가 겹치자, 국내 관련 가공식품의 추가 인상도 우려된다. 사진은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앞서 코로나發 물류대란, 글로벌 이상 기후현상 및 러‧우사태 등으로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대폭 뛰며 국내 식품업체들은 한 차례 소비자가를 올린 바 있다. 설상가상 악재가 겹치자, 국내 관련 가공식품의 추가 인상도 우려된다. 사진은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민주 기자] 고환율에 먹거리도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이 12년 11개월여 만에 1300원대를 넘어서면서 식량 자급률이 낮아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소비자가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환율 상승으로 앞서 코로나發 물류대란, 글로벌 이상 기후현상과 러‧우사태로 가격을 인상한 기업들의 추가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원자재가 급등으로 가격을 인상했던 식품업계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지며 또다시 가격 인상 여부를 검토해야할 상황에 놓였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대두 선물가격은 부셀 당 1681센트로 지난해 대비 29.8% 올랐으며, 대두유 가격은 파운드 당 73.4센트로 같은 기간 35% 상승했다. 팜유는 4632달러로, 35.4% 올랐다.

밀 가격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부셸당 10달러 밑으로 떨어져 9.752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국제 곡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며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란 희망론이 거론됐지만, 역대 고환율로 인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9년째 가격 동결을 고수해 온 오리온도 제품가 인상 관련, 긴급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

올 1분기 식음료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줄인상하고 나설 때, 오리온은 상품들의 기존 판매가격 유지를 고수해왔다. 현재 내부 검토 중인 단계로, 구체적 인상안은 결정되지 않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통화 긴축 가속화 및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주요국 통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하면 시장안정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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