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핵실험 때처럼 北 중앙군사위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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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핵실험 때처럼 北 중앙군사위 소집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6.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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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당의 군사노선과 주요 국방정책 관철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당의 군사노선과 주요 국방정책 관철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누리호 발사가 있었던 지난 21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소집했다. 정찰위성 발사는 물론 핵실험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직전에도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가 21일 소집됐다"며 "김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2022년 상반년도 국가방위사업 전반을 총화하고 관건적인 당면한 국방건설 임무들을 확정한다" 또 "당의 군사노선과 주요 국방정책들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문제들이 의정으로 상정된다"고 전해 이틀 이상 일정으로 회의가 진행될 것을 시사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중앙군사위 확대회의가 하루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및 도·시·군 당 군사위원회들의 사업체계, 질서와 실태가 분석되고, 각급 군사위원회들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 과업들도 논의된다. 통신은 "국방성, 총참모부, 당 조선인민군위원회, 조선인민군 각급 부대 지휘관, 참모부, 정치부와 무력기관 내 당 조직들의 군사정치활동 정형을 총화(분석)한다"며 "조선인민군 앞에 나서는 중요한 전략 전술적 과업들을 책정하게 된다"고 전했다. 

'국가방위사업 전반을 총화한다'는 표현에 미루어 올해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순항미사일, 중거리탄도미사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신형전술유도무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초대형방사포 등에 대한 평가와 실전배치 계획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정은이 매우 드물게 활짝 웃는 모습을 이번 확대회의에서 보인 점에 비추어볼 때 상반기 북한의 미사일 능력 고도화 진전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의 누리호 발사 당일 확대회의가 개최된 점에 비추어볼 때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준비 상황에 대한 보고와 함께 올해 정찰위성 발사 계획도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핵실험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는 "북한은 2013년 2월 초에 김정은 집권 이후 첫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같은 달 13일 핵실험을 강행했다"며 "이번 확대회의 이후에 조만간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 전야가 핵실험 시점으로 유력하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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