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리먼 사태 5년 경제주체간 연계성 더 강해져"
상태바
김중수 "리먼 사태 5년 경제주체간 연계성 더 강해져"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09.13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리먼사태의 원인이 된 각국·금융부문간의 연계성이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13일 오전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을 초청해 금융협의회를 열고 "5년 전 리먼 사태가 발생한 건 경제주체 간 연결고리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연계성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번 주 다녀온 BIS(국제결제은행) 총재회의에서도 리먼 사태 이후 국가부도위험과 은행신용위험 관계가 밀접해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주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은 이제 둘 사이의 연계성 강화와 바젤Ⅲ 적용에 따른 금융규제 강화에 대응해야 하는 경영 환경에 놓여 있다"며 "시중은행들도 세계적인 현안에 눈을 돌리며 경제주체간 연계성 강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위기 이전엔 은행의 신용이 워낙 높아 국가와 은행의 신용도는 별개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며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이 관계가 더욱 밀접해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위기 이후 각국의 국가부도위기가 크게 변동성을 띄며 국채가격이 오르내리면, 국채를 보유한 은행도 신용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은행장들에게 "모든 조직 간의 유기성이 높아진 상황이 됐다"며 "앞으로 행장들도 국제적인 금융이슈에 관심을 두고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