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시멘트 재고 바닥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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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시멘트 재고 바닥 위기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2.06.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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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장기화 시멘트→레미콘→건설현장 연쇄 셧다운 우려
의왕 내륙 컨테이너 기지 하루 반출입물량 평상시 10% 수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소현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이 엿새째 이어지며 물류 운송 차질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조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이날 총파업을 이어갔다.

강원에서는 영월 한일시멘트, 동해 쌍용씨앤이, 강릉 한라시멘트 정물 등 세 곳에서 파업 집회가 이어졌다.

화물연대 충북지부는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성신양회 단양공장, 한일현대시멘트 단양공장 앞에서 천막을 치고 집회를 열었다.

충남에서는 서산 대산공단, 아산 현대차, 당진부곡 공단 인근 등 10여곳에서 파업 집회를 진행했다. 화물연대 제주지부는 제주항 6부두에서 파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로 시멘트 수송 중단되면 시멘트→레미콘→건설현장 등 연쇄적인 셧다운으로 이어질 수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

생산차 출하를 포함한 주요 항구의 컨테이너 반출입에도 비상이 걸렸다.

주요 항만인 부산항은 전날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5167 TEU로 전달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화물 반출입량도 평상시의 10∼20%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경기 의왕 내륙 컨테이너 기지(ICD)의 하루 반출입물량은 평시의 10% 수준을 밑돌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이날 4차 협상에 돌입한 상태다. 전날 오전 11시 시작된 3차 협상운 10시간 넘게 이어졌지만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더불어 운임제의 전차종·전품목 확대, 급등한 유가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운송 업계의 최저임금제로 불리는 안전운임제는 종사자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하고 과로, 과적, 과속 운행 등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위해 도입됐다.

국토부는 "국회 입법 논의 과정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 기존 입장만 되풀이해 결국 대화가 중단됐다"는 입장이다.

화물연대는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적극적인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 여당이 책임지고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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