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우는 인뱅 경력직 인력 확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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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키우는 인뱅 경력직 인력 확보전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2.06.1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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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올해 말까지 350여명 추가 채용 계획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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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인터넷뱅크들이 인재 유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비대면 여·수신 상품을 개발하면서 그간 수많은 개발자들이 회사로 영입됐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현업 기획자 집중 채용도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확보해 최상의 결과물을 뽑겠다는 의지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19일까지 경력직 비즈니스 현업 기획자 채용 서류를 접수한다. 모집 분야는 비즈니스그룹 내 수신, 여신, 지급결제 3개 부문(12개 직무)이다.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다. 모든 전형은 30일 내로 끝난다. 새로 충원된 인원은 경력직인 만큼 정해진 업무만 맡는다. 4분기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및 수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인력 보강에 나선 모양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적인 서비스는 IT, 금융, 서비스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협업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해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 혁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뱅크의 인력 충원은 계속된다. 인터넷뱅크는 올해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 인터넷뱅크의 저력은 소통이다. 직급을 없앤 대화로 신상품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각 층의 이야기를 들어야하는 만큼 시중은행, 카드사, 보험사, 핀테크사 등 전 분야 인력들의 이동이 예상된다.

실제로 인뱅들은 올해 말까지 35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외에도 토스뱅크는 올해 200명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케이뱅크는 두 자릿수의 채용연계형 인턴과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3곳에서 새로 채용한 인원은 총 311명이다.

인재를 유출하지 않고 흡수하는 방법은 확실한 처우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이어 올해는 연봉을 인상했다. 토스뱅크 역시 출범 전부터 사내 임직원에게 스톡옵션 지급하고 있다. 성과를 인정하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고 있는 셈이다. 

평균 임금은 인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5300만원이다. 1년 새 두배 가까이 늘었다. 임금 수준은 시중은행을 넘어섰다. 한국씨티은행의 작년 평균 임금은 1억2000만원, KB국민은행은 1억1000만원이다. 지급받았던 스톡옵션을 실행하면서 얻은 이익을 임금에 반영했더니 시중은행을 훨씬 웃돌았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8000만원, 지난해 10월 출범해 매섭게 성장하고 있는 토스뱅크의 평균임금은 6100만원이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연봉 상승세가 수익 성장과 함께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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