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亞 국가 중 한국 증시만 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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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亞 국가 중 한국 증시만 편애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3.09.12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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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멘털 좋고 저평가 분석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시아 주요국 중 오직 한국 주식만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경제의 펀드멘털이 양호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매력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8월 한 달간 18억96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해 7월 7억3200만달러에 이어 두 달째 월간 순매수 추세를 이어갔다.

반면 인도와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여타 아시아 6개국에서 외국인들은 모두 8월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대만 증시에서 8월 한 달간 15억2700만달러를 순매도했고 태국에서도 12억6300만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각각 전달의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인도에서는 외국인들이 9억300만달러를 순매도해 6월부터 3개월째 순매도를 지속했고 인도네시아 증시에서는 8월 중 5억2800만달러를 순매도하며 5월부터 4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베트남 역시 3천600만달러를 순매도해 월간 순매도 추세가 3개월째 이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7개국 전체로 보면 외국인들은 총 27억85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해 7월 23억6600만달러의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8월 한 달간 한국의 코스피는 0.6% 올라 7개국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태국은 8월 한 달간 주가가 9.1%나 급락했고 인도네시아도 9.0% 하락했고 필리핀도 8.5% 떨어지는 등 한국을 제외한 6개국의 주가가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펀드정보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8월1∼28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주식형 펀드에서는 42억4000만달러가 순유출됐고 이에 따라 아시아 주식형 펀드는 연간 누적 기준으로도 순유출(40억5000만달러)로 전환됐다.

외국인은 8월13일께부터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총 6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인도·인도네시아 등 취약국의 위기설이 제기되면서 경상수지 흑자와 탄탄한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매력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앞으로 양적완화 축소에 관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시리아 사태, 연준 후임 의장 인선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장을 미칠 요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이들 변수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의 유효 여부가 핵심이며 일련의 이벤트가 글로벌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되면 상승여건이 형성된 우리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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