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너도나도 약세장 대안 ‘리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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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너도나도 약세장 대안 ‘리츠’ 강화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2.05.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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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팀 인력 늘리고 하반기 글로벌 리츠 상장 러시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기초 자산으로 보유한 프랑스 크리스탈 파크. 사진=마스턴자산운용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기초 자산으로 보유한 프랑스 크리스탈 파크. 사진=마스턴자산운용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수익률과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관련 부서 인력을 확충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실시한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100대 1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경쟁률을 달성했다. 최근 SK스퀘어, 대명에너지 등 기업들이 잇따라 IPO(기업공개)를 철회하는 것과 비교되는 양상이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호텔, 오피스 등 부동산을 소유한 뒤 운용 수익을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정책,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리츠가 저성장·저금리 시대의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도 리츠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최근 마스턴리츠의 단독 주관사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삼성증권의 리츠금융팀은 앞서 SK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 등을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바 있다. 

삼성증권은 2020년 7월 업계 최초로 상장 리츠 전담팀을 꾸리고 구조 설계와 일정, 파이낸싱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최화성 리츠금융팀장을 중심으로 기업 지배구조 및 부동산 개발, 기업공개, 회사채 발행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팀을 꾸렸다. 현재 해당 부서 인력은 8명으로 향후 비즈니스 확장과 함께 충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삼성증권 리츠금융팀은 SK리츠, 이지스밸류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코람코더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등의 상장을 대표 주관했다. 더해서 ESR켄달스퀘어와 롯데리츠 상장에 인수단으로 참여하고,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의 유상증자와 블록딜을 주관했다. 

대신증권의 리츠시장 공략도 주목된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리츠와 대체 투자 부문에서 업계 정상이 되는 성과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리츠 부문 밸류 체인 구축을 통해 리츠 부문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출 계획이다. 먼저 대신증권은 에프앤아이·저축은행·자산운용 등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금융과 부동산을 결합한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최근에는 리츠 전용 통합 금융 서비스도 오픈했다. 리츠투자를 처음 접하는 투자자를 위해 리츠의 개념과 특성 등 상품 소개는 물론 국내외 상장 리츠 라인업과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신규 상장 리츠의 청약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대신증권에서 진행하는 공모 리츠 청약은 해당 서비스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대신 글로벌 리츠(가칭)’도 준비 중이라고 알려진다. 해당 리츠는 일본 도쿄 오피스 빌딩과 유럽 내 아마존 물류센터 등 글로벌 핵심 지역에 투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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