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개막] 한일 관계 개선 두고 찬반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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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개막] 한일 관계 개선 두고 찬반 엇갈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2.05.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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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한미동맹 강화·원칙있는 남북관계 등 文정부와 차별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행사장인 국회에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행사장인 국회에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김정인 박지민 조민교 기자] 윤석열 정부는 출범 11일 만에 서울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지기로 하는 등 한미 동맹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중국과는 거리를 두면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이고, 북한에 대해서는 ‘원칙 있는 남북관계’를 강조하면서 문재인 정부 노선과 확실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회의론도 제기하고 있다.

서울 마포의 40대 김모씨는 9일 윤석열 정부의 외교노선과 관련해 매일일보에 “북한이 무력시위를 그치지 않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의 중국 친화적인 정책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더 많았다고 본다”며 “국민 다수가 윤석열 정부의 노선에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의 20대 유모씨도 “한미 동맹 강화와 한일 관계 개선 방향에 대해 개인적으로 정말 공감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휴전 국가고 지금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미국이라는 패권국가의 조력이 없다면 과연 휴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한일 관계가 빨리 개선되어 원활한 교류가 이뤄지고 관계도 정상화되길 원한다”고 했다.

대구의 20대 조모씨 역시 윤석열 정보의 외교노선에 적극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사실상 중립외교처럼 보였다”며 “중립외교가 과연 성공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우리의 유화정책에 북한은 핵을 만들고 도발로 답하고 있다. 북한을 상대로는 강단 있게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반면, 서울 동대문의 30대 장모씨는 “경제에 초점을 둔 윤석열 정부의 외교 노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위안부 문제와 같은 양국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회복에 나선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 마포의 20대 김모씨는 이념이 아닌 실리 위주의 외교를 펼쳐야 한다며 중국과 너무 거리를 두는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우리에게 미국이 가장 중요한 우방국인 것은 맞지만 미국도 결국 자국중심주의 아니냐”며 “좀 더 실리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했다.

한편,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는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과 더글러스 엠호프 미국 부통령 배우자 등이 참석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측 왕 부주석은 역대 취임식 파견 인사 중 최고위급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등 한미 관계 밀착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취임식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외교관계가 경색된 러시아에서는 별도의 사절 파견 없이 안들레이 쿨릭 주한 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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