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연구동 "윤리, 법 제도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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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연구동 "윤리, 법 제도 무풍지대"
  • 김상영 기자
  • 승인 2005.09.03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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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 보안'이라는 이름으로 덫칠 된 200억 연구시설

황우석 교수팀이 줄기세포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최근 착공한 서울대학교 '의생명공학 연구동'과 관련해 동물학대가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황우석 교수팀의 개복제 이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여성환경연대는 "200억이라는 엄청난 국민의 세금을 들여서 짓는다는 연구시설에서 세계최고의 과학자와 첨단시설에 최첨단의 동물학대가 이루어 질것을 우려된다"면서 "이 땅에 영장류를 수용할 첨단시설이 계획되어 있지만, 과연 영장류의 실험을 규제할 국제적인 가이드라인은 가지고 추진되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이 연구소에서 진행될 이종장기연구의 안전성과 동물의 윤리에 대해 참여정부는 다른 나라의 정부처럼 어떤 공식적인 검토라도 해본 적이 있는가?"라고 묻고, "우리도 황우석교수의 국제적인 업적을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워하지만, 그러나 제대로 된 검토보고서 하나 없이 막대한 국책사업이 진행되어서는 걱정한다.

동물학대방지와 안전성을 위한 최소한도의 윤리와 법적인 제도가 없이 사업만 진행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한국은 동물실험의 천국이며, 법이 없는 나라이다"면서 "다른 나라에서는 금지된 버려진 유기동물들이 동물실험에 아무렇게나 이용되는 나라이며, 불필요한 흡연실험이나 알콜실험 화장품 실험이 이루어지는 이런 나라에서 아무런 윤리적, 제도적 뒷받침이 없이 또 다시 반려동물에게 유전적으로 난치병을 주어서 실험용의 질병모델은 대량생산해내는 것은 동물학대를 위한 신기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땅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는 황우석교수 등 한국의 생명공학자들에게 동물에게 최소한도의 윤리적인 고려도 받을 수 없는지 묻고 싶다"며 "황교수는 형질전환에 관한 그의 연구에 대해서, 연구의 결과로 심장의 벽이 없는 소가 탄생하기도하고, 간이 정상소의 4배나 큰 소가 태어났다고 했다. 이런 동물의 복지를 고려하면서 연구를 할 수 없는지 의문이다"고 주장했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황교수는 동물복제의 목적이 멸종위기동물의 복원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복제야생동물이 돌아갈 생태계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난치병의 치료목적이라고 하지만 어떤 질병난치병을 치료하려고 하는지, 과연 질병모델이 유효성이 있는지, 또 동물에게 그만한 고통을 안겨주면서 추진해도 되는지를 창조윤리에 걸맞는 윤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검토되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동물실험에 대한 부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일확천금의 꿈 때문에 동물윤리를 무시하고, 제비의 다리를 공학적으로 조작하려다가 큰 징벌을 당하는 놀부조상의 교훈은 오늘에도 유효하다.

우리가 동물을 공학적으로 조작하자면, 엄격한 윤리적인 기준에서 모든 존재를 위한 것이어야 하고, 엄격한 윤리적인 기준과 법적인 제도를 준비해야 놀부의 불행을 겪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성환경연대는 "황교수를 비롯한 생명공학자는 말못하는 동물의 고통에 최소한도의 배려가 주어지는 국제적인 수준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갖추고 실험이 진행되는지 그 가이드라인을 밝히고 실험실의 동물의 복지를 제한된 범위내에서 공개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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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년 2007-06-16 20:36:02
저도유기견28마리를돌보고있는데어쩜극히알고는있었지만기사를보니더화가많이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