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우가 커피 값?”…유통 과정 축소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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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우가 커피 값?”…유통 과정 축소해 ‘눈길’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2.05.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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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스클럽, 유통업계 최초 한우 위탁사육 뛰어들어
대형마트 업계, 유통단계 축소…가격 경쟁력 확보
대형마트 등이 유통 과정을 축소해 신선식품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사진=이랜드리테일 제공
대형마트 등이 유통 과정을 축소해 신선식품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사진=이랜드리테일 제공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유통업계가 직접 한우 사육에 도전하거나 유통 과정을 축소해 신선식품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킴스클럽은 유통업체 최초로 한우 사육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도 한우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사전에 산지와 농산물을 계약해 장마, 폭염을 계산해 수확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신지직송관을 운영중이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킴스클럽은 지난 3월 전국 2위 규모로 한우를 키우는 전남 장흥에서 송아지 110마리를 구매해 직접 사육을 시작했다.

기존에 대형마트가 한우를 직접 사육하지 않는 이유는 불확실한 품질과 갑작스런 질병 등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우는 축산농가→도축장→중도매인→가공업체→소매로 이동하며 유통 마진이 붙는 구조다. 농가는 한우 가격이 하락할 경우 투자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힘들고, 고객은 유통 과정에서 추가로 붙는 마진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기 힘들다.

킴스클럽은 축산농가(킴스클럽)→도축장→가공업체→소매로 유통 구조를 축소해 소비자가 구매하는 한우 가격을 기존 대형마트 대비 2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접 사육으로 판매하는 한우는 1등급 등심 기준 100g에 9000원 대로 예상한다. 경쟁 대형마트의 1등급 한우 등심 100g 가격이 대략 1만1900원 수준인 만큼 20% 더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다. 세일 기간에는 가격을 더 낮춰 4500원 수준에 판매하는 게 목표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한우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1등급 한우 등심을 커피 한 잔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킴스클럽은 송아지 매입을 늘려 올해 한우 1000마리를 사육할 계획이며, 향후 2년 내 킴스클럽 연간 한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직접 사육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마트도 한우와 유통 단계를 축소했다. 이마트 바이어는 지난 2011년부터 전국 10여개의 한우 공판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농협부천축산물공판장에서 한우 지육을 구매해 경매 대행 수수료를 절감했다.

산지 농산물에 대해서도 유통 단계를 축소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햇감자 가격을 3분의 1로 내린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마트는 장마, 폭염을 계산한 수확시기 조절 및 유통, 선별 단계 축소를 통해 생산비용을 낮췄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풀셋 매입을 통해 농산물 선별 및 물류 단계를 과감히 줄였다. 풀셋 매입이란 신선도와 맛의 차이는 없지만, 사이즈 및 불규칙한 모양으로 인해 외면 받던 못난이 상품까지 통째로 매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산지직송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상품 품질관리를 비롯해 판매, 배송, 온라인 페이지 제작, 광고까지 유통 모든 영역에서 농가를 지원해 최종 소비가를 낮춰 신선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신선식품에서 소비자 신뢰를 얻으면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록인(lock-in)’효과로 이어지게된다”며 “대형마트들은 앞으로도 신선도를 극대화하고 가격은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유통 단계 축소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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