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수원, 원전 생태계 부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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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수원, 원전 생태계 부활 신호탄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2.04.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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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탈원전 정책 폐기 시사… 원전에 힘 실어줄 듯
‘원전가동률 상향’ 원전건설 재개 기대감에 한수원 주목
체코 신규원전사업 입찰 팀코리아 등 수출형 원전 재개
한수원과 조달청이 혁신제품 및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에서 네 번째 김정우 조달청장, 다섯 번째 정재훈 한수원 사장). 사진=한수원 제공
한수원과 조달청이 혁신제품 및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에서 네 번째 김정우 조달청장, 다섯 번째 정재훈 한수원 사장). 사진=한수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시사에 한국수력원자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정책 전환에 따라 한수원이 원전 생태계 부활의 신호탄을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의 원전 정책에 한수원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미 탄소중립 정책 수정의 일환을 시사한 상태다. 인수위는 지난 12일 “문재인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은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탈원전 정책 폐기를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70%대 수준인 원전 가동률 상향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원전 가동률 상향을 주문했으며, 업계에선 가동률이 80% 이상으로 상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에 한수원의 원전 사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원전 가동률 상향을 위해 원전 건설 재개와 노후 원전의 계속 운전을 추진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에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조속히 추진되고, 내년 4월 운전 허가가 종료되는 고리 2호기를 포함한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도 예상된다. 한수원이 원전 생태계 부활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실제 한수원은 원전 사업 생태계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수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피동보조급수계통 성능 시험설비(LAPLACE)를 공동 구축했다. 이 설비는 체코 등 해외 수출용 주력 원전인 'APR1000'에 최초로 적용되는 피동보조급수계통의 성능 시험에 쓰인다. 10㎿급 대형 증기발생기가 설치됐으며, 실제 APR1000의 증기발생기와 똑같은 311℃, 100기압의 온도와 압력 조건을 조성했다. 이러한 고온·고압 조건의 단일 계통 실증설비 구축은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이자 최초다. 국제적으로도 최상위 수준이다. 실제 이번 설비 구축을 완료해 원전 수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 등 사업을 추진하며 경쟁력을 높일 기반을 다지게 됐다는 평가다.

또한 한수원은 체코 신규원전사업 수주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팀코리아 공동협력 협의회’도 개최했다. 한수원을 비롯해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 각 사 대표들이 참여해 입찰 개시에 따른 수주 경쟁력 확보 방안 및 수주전략 등을 논의했다. 한수원은 체코 신규원전사업의 안보평가를 통과하고 지난달 17일 체코전력공사로부터 입찰 안내서를 접수했으며, 오는 11월말까지 입찰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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