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항공업계 운명, 윤석열 새 정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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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항공업계 운명, 윤석열 새 정부에 달렸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04.12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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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김아라 기자.
김아라 산업부 기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항공업계의 운명이 윤석열 새 정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5년은 항공업계에 있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늘을 나는 항공사들에게 국토교통부란 하늘보다 더 높은 존재다. 항공기 구매부터 운항, 노선 취항, 운수권 배정, 공항 슬롯 분배 등 항공사가 하는 모든 사업을 국토부가 관할하고 있어서다. 그만큼 국토부의 관심과 역할이 항공업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

국내 항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년 넘게 하늘길이 끊기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업계 1위 대한항공마저 3년째 순환휴직 중이고,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국경을 개방하는 국가들이 부쩍 늘어났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21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의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시행하고 이달 1일부터는 해외에서 접종했으나 접종 이력을 등록하지 않은 경우까지도 확대 적용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하순부터 인천공항의 이용객 수가 늘었다. 인천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41만7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8만3902명)과 전월(31만8588명) 대비 각각 123.3%와 23% 증가한 것이다. 내달부터는 정부의 단계적 항공수요회복도 예고돼 해외여행에 대한 본격적인 보복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토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 업계는 PCR 검사를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에 취항한 59개 나라 중 미국 영국 등 39곳은 백신접종자에 대해 입국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출발 전 PCR 검사를 요구하지 않는 국가도 19개 나라(1일 기준)에 달한다.

또한 올해 항공업계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라는 최대 이슈가 있다. 해외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토부가 중간에서 독과점 문제 및 항공사 간 차별이 없도록 조율해야 할 필요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 생겼다. 윤 당선인이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국토교통부 장관에 발탁하면서다.

제주2공항 건설이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항공산업의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제주2공항의 조속 착공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제주2공항이 완공되면 LCC를 중심으로 국내선의 수익성 개선부터 노선 증대 등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 산업인 만큼 경쟁력을 위해 항공업계를 둘러싼 규제 완화와 지원책 등 현안 해결에도 국토부가 힘써주길 바래본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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