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외여행 가나…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 열린다
상태바
드디어 해외여행 가나…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 열린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04.04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국제선 40만명 이용으로 수요 회복세…입국 자가격리 면제 영향
국토부, 연내 50% 복원 목표로 5월부터 국제선 본격 증편 추진 계획
업계 “정상화 위한 과감한 조치 필요…입국 시 PCR검사 의무해제도”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사진=대한항공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혔던 국제선 하늘길이 재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3월 인천공항을 통해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수는 전월 대비 9만1651명 늘어난 40만7803명으로 집계됐다. 월간 국제선 여객수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지난해 12월(41만1110명)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우려 완화로 글로벌 여객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각국의 방역지침이 완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21일부터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는 해외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도 격리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급감한 국제선 항공편을 연내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이미 항공 노선을 정상화한 만큼 우리나라만 뒤처질 수도 있고 여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현재 국제선 항공편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운항률이 9% 안팎에 머물고 있다.

국토부는 국제선 운항 증편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 달부터 1단계로 주당 국제선 운항 편수를 현재 수준보다 100편 정도 확대하고 인천공항 도착 편수 제한도 시간당 20회로 늘릴 예정이다. 이후 7~8월경 2단계에 돌입해 매달 300편씩 국제선을 증편하고, 인천공항 도착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 제한도 시간당 30회로 확대한다. 3단계는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으로 전환되는 10월쯤에 2019년 이전의 50%까지 회복시킬 계획이다.

다만 질병관리청 등 방역 당국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운항 증편은 항공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인데 정부의 조치는 때늦은 감이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방역을 완화하는 추세라 국적 항공사들이 외항사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항공 수요 정상화를 위해 우리나라도 입국 시 PCR검사 의무를 해제하는 등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미 북미와 유럽 등 각국은 PCR 검사 면제까지 내걸며 빗장을 풀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최근 국제선 노선 확대, 대형비행기 도입 등을 서두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본과 싱가포르 노선을 증편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하와이 노선을 재개하고 런던과 파리행 노선을 증편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