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우리나라 학생 10명 중 7명은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은 사교육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학교 수업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교육부는 지난 7월 8일부터 31일까지 범정부 온라인 포털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를 통해 학생, 학부모 등 총 9086명의 국민들이 참여한 ‘사교육 경감방안 모색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7%가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고, 참여하고 있는 사교육 유형은 학원(53.7%), 학습지(21.1%), 개인과외(11.3%) 순이었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는 ‘학교수업만으로 충분하지 않아서(31.9%)’가 가장 많았고, ‘선행학습을 하기 위해서(19.4%)'라는 응답이 다음으로 많았다.
사교육의 주요 원인으로는 '취업 등에 출신대학이 중요하기 때문(29%)', '각종 입시에서 점수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25%)' 등을 꼽았다. 자녀의 사교육비 지출이 가계에 부담이 된다는 비율은 62.9%에 달했다.
사교육을 받고 있는 과목은 영어(33.3%)와 수학(32.7%)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응답자의 70% 이상이 사교육이 성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응답자의 72.8%가 사교육을 통한 선행학습을 하고 있으며, 학교 진도보다 1~3개월 정도 빠른 경우가 54.6%, 한 학기 빠른 경우가 23.5%를 차지했다. 2학년 이상 앞서서 선행학습을 하는 경우도 5.0%였다.
선행학습을 하는 이유로는 '학교수업을 받는데 유리할 것 같아서(42.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학교수업과 시험이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쫒아가기 어려워서'라는 응답도 24.4%를 차지했다.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 과목은 수학(41.4%)과 영어(31.9%)가 대부분이었다. 22.2%가 선행학습을 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학교시험에 나온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과목은 수학(44.9%)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학교 시험문제 중 선행학습을 해야만 풀 수 있는 내용에서 시험문제가 나온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도 22.2%나 되었고, 주로 수학(44.9%)과 영어(24.6%)과목에서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평가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수렴된 다양한 국민 의견들을 반영해 올 하반기에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