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유엔난민기구(UNHCR)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이 멈추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 난민이 1000만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금세기 유럽의 최대 난민 위기가 될 것이라는 경고를 발신했다.
CNN에 따르면, 필리포 그란디 UNHCR 최고대표는 성명을 통해 "40년 가까이 난민 비상사태에서 일해왔는데 이번처럼 대규모 피난 행렬을 본 적이 거의 없다"라며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피난은 계속돼 피난민 1000만명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피난민은 차가 있거나 유럽에 일부 연고가 있는 사람들이었으나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더 취약한 사람들이 피란길에 오를 수 있다"며 "금세기 유럽의 최대 난민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사태"라고 경고했다.
유럽은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당시 총 난민 규모는 560만명으로, 초기 3개월 동안 1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UNHCR에 따르면, 현재까지 4400만명의 우크라이나 전체 국민 가운데 100만명이 러시아 침공 일주일 만에 국외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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