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략비축유 풀며 "푸틴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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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략비축유 풀며 "푸틴 고립"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3.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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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 세계에서 고립된 상태라며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또 대러 제재로 인한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등 30개국이 전략비축유를 풀 것이라고 밝혔다. 부작용이 있더라도 대러 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미 의회 국정연설(백악관 홈페이지 공개)에서 "푸틴은 그 어느 때보다 세계에서 고립돼 있다"며 "우리는 동맹과 함께 강력한 경제 제재를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여기에는 유럽연합(EU) 27개국,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 등은 물론이고 한국도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푸틴은 전장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계속해서 높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러시아를 더 약하게 만들고, 나머지 세계는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솔직하게 말하겠다. 러시아의 독재자가 외국을 침공하면서 전 세계에 비용이 발생한다"며 대러 제재에 따른 부작용도 인정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미국의 기업과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대러 제재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30개국과 공동으로 6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그는 "미국은 전략비축유에서 3000만 배럴을 방출하는 등 이러한 노력을 주도할 것"이라며 "우리는 필요하다면 동맹국들과 단결해 더 많은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선물이 배럴당 110.14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 유가가 치솟는 중이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우크라이나의 전 국민적 저항에도 푸틴 대통령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날 러시아 공수부대가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우에 진입해 현지 병원을 공격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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