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 첫 협상 ‘빈손’...후속협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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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첫 협상 ‘빈손’...후속협상 합의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3.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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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28일(현지시간) 국내 모처에서 유럽연합(EU) 가입을 공식 신청서에 서명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서명 사진을 공개했다. 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28일(현지시간) 국내 모처에서 유럽연합(EU) 가입을 공식 신청서에 서명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서명 사진을 공개했다. EPA=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후 닷새 만에 열린 양국 간 첫 협상이 5시간 회담 끝에 빈손으로 끝났다. 하지만 양측은 추가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합의해 파국은 피한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요청하며 즉각적인 승인을 호소했다.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AP 통신을 비롯한 외신보도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후 벨라루스 국경 지대에서 만나 5시간 동안 회담을 가진 뒤 각자의 수도로 돌아갔다. 양측은 귀국 후 각자 내부 협의를 거친 뒤 가까운 시일 내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에서 다음 회담을 가지기로 했다.

특히 러시아 대표단은 회담 후 “우리가 합의를 기대할 수 있는 이슈들을 찾았다”고 밝혀 첫 회담에서 양측 간 협상의제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다음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현재로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지는 못했으나 일부 시그널은 얻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회담에 앞서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중립국화 방안을, 우크라이나 측은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를 핵심의제로 꼽은 바 있다.

향후 추가 협상과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첫 협상 직후 텔레그램을 통해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특별 절차를 통해 즉시 가입을 승인해주기를 호소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EU 고위급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사태 해결을 위한 대러 협상 일부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국 간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미 NBC 방송 등은 러시아군이 오히려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군사시설이 아닌 민간인 지역에도 포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제2 도시 하리코프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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