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군, 친러 반군 장악지에 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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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군, 친러 반군 장악지에 포격"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2.17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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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 오시포비치 훈련장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군이 연합훈련을 벌이면서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방인 벨라루스의 여러 훈련장에서 '연합의 결의 2022'로 명명된 연합훈련을 지난 10일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벌일 예정이다. AP=연합뉴스
지난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 오시포비치 훈련장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군이 연합훈련을 벌이면서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방인 벨라루스의 여러 훈련장에서 '연합의 결의 2022'로 명명된 연합훈련을 지난 10일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벌일 예정이다. AP=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분쟁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이를 빌미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설지 주목된다.

리아통신과 스푸트니크통신 등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자신들을 향해 박격포, 수류탄, 기관총 등을 동원, 4번의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고 로이터 등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친러와 반러 진영이 대립하고 있는데,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은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LPR 등 친러 반군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이 지역 내 잦은 분쟁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2014~2105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 아래 ‘민스크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LPR 측은 “민스크 협정 위반”을 함께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이 친러 반군의 주장을 전한 만큼 실제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이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을 만들기 위한 LPR 측 자작극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의사가 없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국경의 러시아군 일부가 철수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러시아군 병력이 더 늘어났다고 미국 측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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