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상권 '코로나 직격탄' 절반이 공실… 성수·청담 상권은 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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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상권 '코로나 직격탄' 절반이 공실… 성수·청담 상권은 활황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2.02.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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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소규모상가 공실률 50.3%, 성수·뚝섬·청담은 공실률 '제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서울 내 주요 상권의 공실률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장기화로 서울 내 주요 상권의 공실률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명동‧광화문 등 전통 도심 상권의 공실률은 높아졌지만 성수‧청담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지역 상권은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광화문‧남대문‧명동‧종로 등이 포함된 서울 도심 지역 소규모 상가 평균 공실률은 11.2%로 전분기보다 2.4%포인트(P) 높아졌다. 지난 2020년 4분기에 최초로 두자릿수 공실률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이전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상권별로는 명동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7%p 상승한 50.3%였으며, 광화문(21.7%)은 2.4%p, 종로(9.8%)는 1.1%p 올랐다.

이들 지역의 소규모 상가 임대료 또한 공실이 늘어나며 하락을 면치 못했다. 서울 도심 지역의 경우 임대료가 6만8000원으로 전년동기(7만1900원) 5.4% 하락했다. 같은 기간 명동은 ㎡당 19만6000원에서 15만2700원으로 22%나 떨어졌다.

반면 강남 가로수길과 세로수길 중심의 신사역 상권의 지난해 4분기 공실률은 4.4%로, 전분기보다 3.3%p 내렸다. 테헤란로는 1.3%로 4%p 하락했다.

성수동 인근 뚝섬과 청담의 공실률은 ‘제로(0)’다. 특히 청담(1㎡당 5만3200원)과 뚝섬(4만4300원) 임대료는 0.5%씩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 상황 역시 명동(50.1%)과 남대문(14.5%), 을지로(9.1%) 상권 공실률이 올랐지만, 압구정(5.6%), 청담(9.8%)은 떨어졌다. 뚝섬 지역 공실률은 1%대를 유지했다.

이같은 현상은 명동과 같은 전통 도심 상권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하면서 공실율이 늘어났지만. MZ 세대 중심으로 형성된 성수, 청담 등 상권은 소비 활동이 줄지 않으며 코로나19 같은 외부 변수에도 흔들림이 덜했기 때문이다.

알스퀘어 리테일 관계자는 “일찌감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는 엔터테인먼트, 패션 기업 수요가 꾸준히 몰리며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곳”이라며 “MZ세대만의 공간을 넘어 오피스 복합상권으로 변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사역 역시 도산공원과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으로 인기 많은 식음료 브랜드와 하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가 입주,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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