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해 6번째 미사일 도발...대남 신무기 또 등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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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해 6번째 미사일 도발...대남 신무기 또 등장?(종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2.01.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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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대구경 방사포 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 가능성
2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27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또다시 발사했다. 새해 들어 채 한 달도 지나기 전 6번째 미사일 무력시위를 벌인 것인데, 신형 대구경 방사포를 발사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께 1발, 이어 8시 5분께 1발, 총 2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190km, 고도는 약 20km이며 2발 모두 함경북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인 알섬을 타격한 것으로 보인다. 발사체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이다.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했던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미사일과 17일 발사했던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와 비교하면, 이번 발사체의 사거리는 보다 짧고 고도 역시 낮다. 사거리를 줄여서 쏠 수도 있지만 다른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른 종류의 미사일일 경우, 비행거리와 고도를 고려할 때 신형 '대구경 방사포'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19년 네차례에 걸쳐 대구경 방사포 시험발사를 실시한 바 있다. 군은 발사 간격이 5분에 불과한 것을 두고 북한이 신형 대구경 방사포의 연발사격 및 정확도 검증을 위해 발사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발사지가 함흥 해변가인 것도 주목된다. 함흥 미사일 공장은 북한 내에서 미사일용 고체연료 생산기지로 알려져 있다. 액체연료 대신 고체연료를 사용하면 더 은밀하고, 더 빠르고, 더 안정적으로 발사된다. 또한 효율성이 높아 같은 크기의 액체추진체 로켓보다 사거리도 더 길어진다. 이에 따라 북한이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정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오전 9시로 앞당겨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러나 NSC는 '유감'이라는 표현을 네 차례나 반복하면서도 북한의 행위를 '도발'로 규정하고 규탄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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