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대입제도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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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대입제도 전면 개편
  • 이선율 기자
  • 승인 2013.08.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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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필수로…문이과 구분 폐지 검토·수준별 수능 폐지

[매일일보] 현재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응시하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한국사 과목이 사회탐구 영역에서 별도의 시험영역으로 분리되는 등 대입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특히 현재 문과·이과로 나눠진 고등학교의 교과과정 구분을 없애는 방안도 검토된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7일 대입제도 발전방안 연구위원회와 함께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에 대해 브리핑했다.

서남수 장관은 “대입전형을 대폭 간소화해 수요자 부담을 경감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대입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시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16학년도까지는 현행 대입제도의 틀을 유지하되 일부 손질하고, 2017학년도부터는 대입제도를 바꾸기 위해 검토할 수능개편안 3가지를 제시한 것이 주된 골자다.

교육부는 우선 2017학년도 이후 수능체제 개편과 관련해 현행안, 문·이과 일부 융합안, 문·이과 완전 융합안 등을 제시했다. 사회탐구 영역에 포함된 한국사 과목은 2017학년도부터 분리해 별도의 영역 시험으로 필수화한다. 출제경향 등은 내년 상반기 미리 안내될 예정이다.

현행 골격 유지안은 국어·영어 영역은 각각 단일 시험으로 통합하되, 수학 영역은 문·이과별로 출제범위를 다르게 출제하고 탐구영역은 현행과 같이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문·이과 일부 융합안은 학생의 균형적인 학습을 유도하기 위하여 종전의 수능 틀을 일부 조정하여 탐구영역 중 중심영역에서 2과목과 기타영역에서 1과목을 선택하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문·이과 완전 융합안은 문·이과를 아예 구분하지 않고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목 등을 공통으로 학습한다.

대입전형 간소화

전형만 3000개에 달하는 복잡한 대입제도도 손질된다. 교육부는 대입전형을 핵심 전형요소 중심으로 표준화된 체계를 마련한다. 2015학년도부터 수시는 학생부.논술.실기 위주로, 정시는 수능.실기 위주로 전형을 단순화했다.

대학별로 전형방법을 수시는 4개 이내, 정시는 2개 이내로 간소화하고, 전형요소와 반영비율이 동일한 경우 하나의 “전형방법”으로 계산한다. 따라서, ‘학생부70%+수능30%’와 ‘학생부80%+수능20%’는 다른 전형방법으로 계산된다.

 

또한 예체능계열 및 사범대 모집단위의 경우 최대 전형방법 수 기준(6개)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모집시기도 간소화돼 수시모집 1.2회차 원서접수 기간을 통합하고, 정시모집의 학과 내 분할모집(가나·가다·나다·가나다)을 폐지한다.

공통원서접수시스템은 2015학년도 국립대 정시모집을 시작으로 2017학년도에 전면 도입한다.

수준별 수능, 단계적 폐지

학생 수의 변화에 따라 점수예측이 곤란하고, 그 결과가 학생들의 대입 유·불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논란이 됐던 수준별 수능의 경우 2015학년도에 영어가 폐지된다. 국어·수학은 2016학년도까지 유지되다 2017학년도에 전면 폐지된다.

다만 종전과 같이 수능의 영향력을 완화하고 쉬운 수능 기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수능 EBS 연계율은 현행과 같이 70%로 유지되고, 사교육 유발 가능성, 시스템 미비 등의 이유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은 수능과 연계되지 않는다.

학교생활기록부 반영여부

대입에서 수능과 함께 핵심 전형요소인 학교생활기록부(약칭 학생부)는 현행 석차 9등급제(상대평가제)를 유지한다.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내년 고1 부터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를 적용하지만, 대입 반영은 2019학년도까지 유예한다.

특목고·자사고생들이 성취평가제로 지금보다 내신에서 유리해질 가능성은 없어졌다.

2015학년도부터 수시모집 1·2차를 통합해 9월 초 1차례 원서를 받고,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반영하지 않도록 권장한다. 또 11월 첫 주인 수능 날짜는 내년엔 11월 둘째 주로 늦추고 2017학년도 이후에는 11월 마지막 주 또는 12월 첫 주로 한다.

이밖에 대학입학 지원을 총괄하는 ‘(가칭)대학입학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센터 내에 중립적인 입장에서 대입전형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고교.대학.학부모.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자문기구로서 ‘(가칭)대학입학 협력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017학년도 대입제도는 다음 달 2일부터 권역별 공청회 등에서 의견을 수렴해 10월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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