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층 더 사람과 가깝게…‘인공지능’ 본격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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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층 더 사람과 가깝게…‘인공지능’ 본격 개화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2.01.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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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 기술 경쟁…‘영화 속 AI’, 곧 실현될 수도
네이버-카카오 등 IT기업 기술선점 경쟁 치열
광화시대 콘텐츠 ‘광화인’ 속 인공지능 인간의 한국어 모델인 샤이니 민호. 사진=연합뉴스
광화시대 콘텐츠 ‘광화인’ 속 인공지능 인간의 한국어 모델인 샤이니 민호.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인간과 가까운 수준의 AI도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 AI에서 연산 능력이 대폭 향상된 ‘초거대 AI’ 개발에 국내외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영화에서만 보던 AI의 모습을 실제로 경험할 날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초거대 AI는 슈퍼컴퓨터를 통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차세대 AI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다. 데이터 분석·학습·판단은 물론, 문서 작성·창작·코딩 등 광범위한 작업을 인간처럼 할 수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지난 초거대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스타트업과 중소상공인(SME)이 사용해볼 수 있도록 웹 기반 ‘클로바 스튜디오’ 베타 버전을 올해 안으로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네이버는 자사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를 △검색 △쇼핑 △케어콜 △회의록 작성 등 자사 서비스에 적용한 바 있다. 네이버는 이번 시도를 통해 스타트업 등 외부 기관이 초거대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상용화의 길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최근 하이퍼클로바의 문장 생성·요약과 대화 기능에서도 성능 검증을 마쳤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하는 멀티링구얼 AI, 텍스트·이미지·영상·음성 등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변환하는 멀티모달 AI,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 가능한 ‘아바타 챗봇’ AI도 개발 중이다.

카카오도 최근 AI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신약 설계에 초거대 AI 기술을 융합한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석차옥 서울대 교수가 만든 신약 설계 스타트업 ‘갤럭스’에 50억원을 투자하고, 양사 보유 기술을 융합해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초거대 AI를 적용하겠다는 구상이 골자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명령에 따라 그림을 그리는 초거대 AI 모델 ‘minDALL-E(민달리)’도 세계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에 최초 공개했다. 해당 AI는 이용자가 텍스트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검색을 통해 기존 이미지를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스스로 명령을 이해하고 직접 이미지를 그리는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거대 AI 기술이 궤도에 오르면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IT분야 패권을 잡기 위한 핵심 기술로, 기업들이 치열한 기술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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