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 클라우드’ 시장 두고 국내 기업 간 각축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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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공 클라우드’ 시장 두고 국내 기업 간 각축전 예고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2.01.10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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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2025년까지 공공 클라우드 절반 민간 클라우드 센터로 이전 계획
네이버, NHN, KT, 카카오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 각축전 벌일 전망
김명신 NHN 클라우드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해 12월 열린 NHN 포워드에서 키노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NHN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의 절반을 두고 국내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1만9개의 모든 정보 시스템의 46%를 2025년까지 민간 클라우드 센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올해 전년 보다 4배 이상 늘어난 2400억원을 투입한다. 5년간 총 8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클라우드센터(54%)에 할당된 비율이 더 큰 데다 규제로 인해 사실상 내부 업무에는 클라우드를 쓰기 어려운 구조기 때문에 실제 민간 클라우드 활용률이 더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자원 통합기준’ 고시에는 행정기관 내부 업무 처리에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내용(제10조)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행안부는 클라우드 활용을 저해하는 현행 고시를 개정하기로 하는 등 개선에 나서는 분위기다.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네이버, NHN, KT,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기업만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는 인증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 5년이 넘도록 인증을 받은 곳이 전무한 상태다. 따라서 ‘절반’을 두고 국내 사업자들이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공공기관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지난해 6월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아 공공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민간·공공부문을 넘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서밋 2021’에서 김홍진 네이버클라우드 테크서비스 총괄 전무가 네이버의 빅데이터 트렌드를 짚으며 기업이 빅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네이버클라우드가 마련한 기반과 서비스들을 공유했다. 

NHN은 지난해 12월 열린 ‘NHN포워드’ 키노트에서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략 및 멀티 클라우드 전환 트렌드를 전하고,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다양하고 유연한 형태의 NHN클라우드 서비스를 강조했다.

카카오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1271 한양대 캠퍼스혁신파크 내 일원 1만8383㎡ 규모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이는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 센터) 데이터센터로,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고,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엑사바이트(EB) 에 달하는 규모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한편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양강 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점유율은 AWS가 33%로 가장 높았다. AWS에 이어 MS는 20%로 2위, 구글클라우드는 3위(1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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