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숫자는 느는데 지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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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 숫자는 느는데 지원은…
  • 박지선 기자
  • 승인 2013.08.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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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정 의원, 작은 도서관 활성화 토론회 “정부지원 절실”

[매일일보] 언제부턴가 지하철 역사 안, 아파트 단지 안 등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도서관들이 쉽게 눈에 띌 정도로 도서관 수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배재정 민주당 의원은 23일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회를 열어 작은 도서관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한 인력 및 자원, 예산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생활 친화적 도서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작은 도서관 진흥법’을 공포한 이후 작은 도서관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도서관이 늘고 있다.

토론회에서 박정숙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 상임이사는 “정부와 지자체는 작은 도서관 개수 늘리기에 급급하지 말고 전국의 도서관들이 어떻게 하면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그에 따른 계획과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작은 도서관의 수는 2010년 3349개관, 2011년 3464개관, 2012년 3915개관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도 작은 도서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2010년 109개관에서 205개관, 울산광역시는 2010년 53개관에서 108개관, 광주광역시는 2011년 94개관에서 208개관으로 1~2년 사이에 2배씩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문광부에서 실시한 ‘2011년 전국 작은 도서관 실태조사’에 따르면 운영인력, 건물면적, 열람석, 인터넷 가능 컴퓨터, 장서 수, 연간 증가 자료 수, 항목별 예산, 대출권 수, 이용자 수, 개관일수, 운영시간, 교류협력 등 도서관 운영진단 결과 총 200점 만점에 전체 평균은 85.5점으로 조사됐다.

전국 도서관 3349개관 중 평균 이상의 작은 도서관은 1595개관(48%)이고 평균 이하인 곳이 1754개관(52%)로 더 많다.

작은 도서관의 설립주체에 따른 운영 진단 결과를 보면 지자체 직영이나 정부가 민간에 위탁해 운영되는 공립 작은 도서관의 운영 실태는 평균 115.2점이지만 개인이나 단체에 의해 주로 운영되는 사립 도서관은 전체 평균보다도 낮은 78.1점이었다.

이에 대해 배재정 의원은 “사립의 경우 전체 작은 도서관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공립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설 및 설비, 예산 등에 대한 정부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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