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3년간 수능교재 판매로 690억원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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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3년간 수능교재 판매로 690억원 폭리"
  • 이선율 기자
  • 승인 2013.08.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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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후 정의당 의원 EBS 결산 자료 분석 결과

[매일일보] EBS가 수능 교재 판매를 통해 3년간 순이익 690억원에 달하는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EBS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EBS는 전국 전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독점적으로 판매해 온 EBS 교재 수입으로 2012년 한 해만 1126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제작 출판사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830억원의 수익을 냈고 순이익만 194억원에 달했다.

2010년에는 244억원, 2011년에는 251억원의 순이익을 남겨 3년간 69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매출대비 30%에 달하는 과다이득을 챙긴 것이라고 정진후 의원은 지적했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4학년도 수능시험에 EBS 교재와 강의를 70%연계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실제로 2012년 EBS는 수능교재를 포함한 EBS교재를 1676만권 판매했다.

이는 전체 192만명 고등학생 한 명당 최소 8.7권의 교재를 구입했다고 추산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대학입시와 상관없어 교재구입을 하지 않는 실업계고, 특성화고 학생 등을 제외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다.

만일 EBS가 2012년 순이익 194억원을 다시 고교교재 제작비에 재투자할 경우 EBS 고교교재의 가격은 40% 정도 인하가 가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평균 교재 1권의 가격 7034원이 4256원으로 줄어드는 것이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은 훨씬 낮아질 수 있다.

정진후 의원은 “EBS교재와 강의의 출발이 고액의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고 교육불평등 해소하겠다는 목표에서 시작되었던 것으로 볼 때 EBS는 고소득의 교재비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수능의 70%를 EBS 교재와 강의에서 출제하는 것은 사교육 절감을 통해 교육불평등을 해소하려고 했기 때문인데, 공익적 사업을 통해 폭리를 취하는 것은 국내 유일의 공영 교육방송에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EBS는 30%에 달하는 폭리를 낮춰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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