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개성공단 재가동 ‘워밍업’ 돌입
상태바
기업들, 개성공단 재가동 ‘워밍업’ 돌입
  • 장야곱 기자
  • 승인 2013.08.21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비점검·생산계획 분주…바이어 확보 ‘난제’

[매일일보] 개성공단 가동 정상화를 위한 남북 양측 당국의 준비작업이 큰 의견충돌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입주기업들은 공단 재가동이 멀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제품 생산 재개를 위한 ‘워밍업’에 들어갔다.

공단 입주기업들은 22일부터 30일까지 8일 간의 일정으로 설비 유지·보수를 위한 방북에 나선다. 일단 22일부터 이틀간 설비현황 파악을 위한 방북이 예정되어 있는데, 점검 첫날에는 전기·전자, 기계·금속 업종이, 이튿날에는 섬유·신발 등 기타 생산업종이 방북한다.

업체들은 7월 이후 계속된 장마로 장비상태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장난 장비나 설비를 정비하기 위한 부속품이나 장비, 인력 등을 대거 동반해 방북할 계획이며, 설비점검과 함께 생산계획 수립을 위해 관련 부서 및 담당자들도 방북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재가동 일정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생산계획을 세우기에는 한계가 있고, 가동중단 기간 거래가 끊긴 바이어들에게 다시는 유사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설득하고 다시 구매선을 확보하는 것도 ‘난제’로 꼽힌다.

특히 바이어 확보가 곧바로 되지 않을 경우 일은 없는데 인건비는 나가는 이중부담이 예상되고 정부에서 경영안정자금으로 받은 돈도 이미 거의 다 소진한 기업도 적지 않아 당분간 유동성 문제가 기업들을 옥죌 것으로 우려된다.

이밖에 그동안 기존 바이어들에게 납품하기 위해 동남아 등에서 대체생산을 해온 기업들의 경우, 공단이 다시 정상화가 되더라도 이들 해외 하청업체와의 관계를 쉽게 끊을 수는 없다는 것도 고민거리이다.

한편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개성공단 남북공동관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북측에서 보낸 구성안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우리 안을 어제 북측에 전달했다”며, “북측에서 반응이 다시 나오면 결과를 곧바로 브리핑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부대변인은 이와 함께 북측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9월 25일로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을 제의했고 이산가족 상봉은 그 이전에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금강산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은 별개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