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 동참과 함께 “실천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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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약 동참과 함께 “실천이 중요”
  • 김정종 기자
  • 승인 2013.08.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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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장원 포천시장
[매일일보]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있다. 정부와 지자체,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에서는 대대적인 절전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전력부족의 문제는 정부와 공공기관 종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주지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전기에너지는 우리에게 사용하기 편하고 값싼, 이상적인 에너지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이번과 같은 전력위기가 우리나라에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1970년대를 지나온 사람들이라면 오일쇼크 때 ‘한집 한등 끄기’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이고, 90년대 초반에도 전력위기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지금과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는 ‘전기는 정말 아껴 써야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공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전기는 싸고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기존의 가스나 다른 연료의 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하절기 전력피크 발생은 어쩌면 필연적 결과다.

2011년 9월에 발생했던 대규모 순환정전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당시에 발생한 순환정전으로 피해를 본 가구가 700만 호를 넘었으며, 병원 등 공공장소 곳곳에서 혼란이 초래되었다. 이처럼 전력부족 사태로 인한 피해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돌아올 수 있다.

최근의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대규모 원전 가동 정지로 인한 전력 예비율 감소와 하계 전력수요 급증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며 전력대란에 대한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루하루가 살얼름판이다. 물론 정부와 많은 공공기관들이 대책 마련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먼저 블랙아웃(Blackout·광역정전) 사태로 인한 피해가 돌아오지 않도록 슬기롭게 지혜를 모으는 일이다.

현재 우리나라 총발전설비용량이 8500만㎾다. 지난 8월 12~14일 최악의 전력위기를 넘겼다지만 16일 다시 전력 수급경보가 내려졌다.

예비전력이 500만kW 미만으로 20분간 유지돼 전력수급 '준비'단계를 발령했다. 준비단계는 예비전력이 500만kW 미만인 상태가 20분 이상 지속되거나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kW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발령된다.

이달 들어 준비단계는 지난 8월 8, 9, 12, 13, 14일 등 5차례 발령된 바 있다. 앞서 전력당국은 이날 전력수요가 오후 2~3시께 7770만kW까지 치솟아 예비전력이 415만kW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 했었다.

지방자치단체부터 중앙정부, 공공기관 사무실에서는 35도를 넘는 실내에서 에어컨을 끄고 승강기 가동을 줄인 채 땀벅인 상태로 일해야 했다. 일반가정에서는 전력난 해소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간단한 일은 전기를 절약하는 일이다.

그러나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의 전력수요가 하루 중 최고조에 달한다는 점이다. 전력은 저장이 어렵고 발전능력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전력수요가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 전기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 냉방기를 사용하더라도 30분 단위로 순차로 가동하고 복장은 최대한 간편히 하자.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은 반드시 플러그를 뽑고, 실내조명은 자연채광을 최대한 이용하자. 특히, 요즘 생산되는 고화질 TV의 경우에는 화면의 밝기와 해상도를 낮추고 볼륨을 최소화하는 것도 전기절약에 도움이 된다.

일반 건물이나 상가의 경우에는 전력 피크 시간대에는 특히 냉방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설정하고 문을 열어 놓고 영업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에어컨의 경우에는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여 냉방효과를 높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옛말에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했다. 하루 중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전력피크 시간대를 다시 한 번 기억하자.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바른 에너지 사용과 절약요령을 알고 실천하는 지혜를 모아 올 여름 전력난을 슬기롭게 극복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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