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20대 대선이 거대양당 후보자들의 '가족 리스크' 등으로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7명이 대선 후보 배우자의 자질 문제가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윤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 논란의 파장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TBS 의뢰, 지난 17~1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 응답률은 7.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한 40.3%, 윤 후보는 4.6%포인트 떨어진 37.4%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지만 윤 후보의 낙폭이 더 커지면서 이 후보에 대해 오차범위 내 우세였던 윤 후보 지지율이 한 주만에 오차범위 내 열세로 바뀐 것. 이는 윤 후보 아내 김씨를 둘러싼 허위경력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같은 조사에서 대선 후보 배우자의 자질이 후보 선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68.3%,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이 29.3%로 집계됐다. 국민의 약 70%가 배우자 논란에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12∼17일 전국 성인 3043명을 대상,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1.8%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 낙폭이 더 컸다. 윤 후보는 지난 주보다 0.8%포인트 하락한 44.4%, 이 후보는 1.7%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