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메기’ 카카오손보 신설에 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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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메기’ 카카오손보 신설에 업계 긴장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1.12.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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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카카오손보 정식 출범…업계, 디지털 채널 강화하며 대응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카카오페이의 손해보험사 출범이 임박하면서 보험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손해보험은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소비자 스스로 제작하는)’ 보험, 플랫폼 연계 보험 등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업계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달 초 디지털 손해보험사 본인가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본인가를 받는다면 캐롯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에 이어 업계 세 번째 디지털 손보사가 된다.

당초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손보사와 관련 올해 안에 본인가를 획득해 연내 출범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심사가 지연되면서 내년 초 출범으로 목표를 변경했다. 앞서 진행된 캐롯손해보험의 경우 2019년 7월말 본인가를 신청해 10월 초에 본인가를 받았다.

카카오페이가 예비허가를 획득하게 되면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사업자가 통신판매 전문보험사(디지털 보험사) 예비허가를 받은 첫 사례가 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우선 대리 운전사 보험, 커머스 반송 보험 등 생활 밀착형 미니보험으로 시장에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신규 디지털 보험사들의 등장에 기존 보험사들이 철통방어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올해 10월 말 온라인 보험상품과 채널에 대한 리뉴얼 계획을 발표했다. 보험사의 온라인 사이트를 단순히 보험을 가입하는 곳이 아니라 보험을 매개로 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변화시킬 방침이다.

삼성화재 다이렉트는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초개인화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판매 상품군을 늘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지난 11월 현대해상은 오프라인 채널에서만 판매했던 ‘이륜차보험’을 다이렉트 채널에도 출시했다. 가정용, 배달용, 업무용 등 용도에 따라 가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오프라인 채널 대비 평균 15.4%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앞서 KB손보는 지난 10월 고객 스스로 보장 분석을 할 수 있는 ‘KB다이렉트 보장분석 2.0’을 내놨다. 해당 서비스는 KB손보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과 비슷한 연령대의 실제 보장내용 통계를 비교·분석할 수 있다.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들이 지속성장 하려면 디지털화를 앞세워 기존과 다른 고객경험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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