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탈북 김광호씨 부부 한국행…처제·처남 북송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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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탈북 김광호씨 부부 한국행…처제·처남 북송 확실시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3.08.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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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일전 투먼 이송…中, 분리처리로 방침 정한 듯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7월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중국에 억류된 중국에 억류된 재입북 탈북자 김광호 씨 가족 일행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김씨 가족의 사진. 종이로 덮여진 부분이 처제와 처남으로, 이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일단 비공개했다. <뉴시스>

[매일일보] 북한에서 탈북해서 한국에 입국했다가 다시 북한으로 넘어간 후 가족과 함께 재탈북했지만 중국 공안에 체포돼 한 달 째 구금중인 김광호씨 일가의 신병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김씨 부부와 딸은 한국 국민으로 인정이 돼 한국행이 성사됐지만 함께 탈북한 김씨의 처제와 처남은 이미 북송됐거나 조만간 북송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의 한 대북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한국 국적인 김씨 부부와 딸 등 3명과 한국 국적이 없는 김씨의 처제·처남을 20여일전 분리해 수감했다”며, “김씨의 처제·처남은 10여일전 투먼의 변방대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김씨 가족의 신병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5명 모두 한국으로 와야 한다는 입장을 중국측에 강하게 어필해왔지만 탈북자 인권운동단체 등에 따르면 투먼 변방대는 북송 바로 전 단계로, 이곳에 이송된 경우 북송은 거의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씨의 처제와 처남이 아직 북송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마지막까지 인도적 차원의 한국 송환을 중국 측에 요청 중이지만 중국 정부는 김씨 부부와 딸 등 3명의 한국행을 허용한 대신 북한 국적인 김씨 처남과 처제에 대해서는 북한 송환을 결정한 것으로 보여 이들 2명의 북송을 막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1차 탈북 후 2009년 한국에 정착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김씨 부부와 한국에서 출생한 딸은 지난주 구금된 장소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한국에 이미 입국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탈북민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탈북민의 안위를 고려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라며 “정부로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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