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부동산결산]① 포스코·대우·GS·현대건설, 정비사업 1위 놓고 막판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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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부동산결산]① 포스코·대우·GS·현대건설, 정비사업 1위 놓고 막판 자존심 대결
  • 나광국 기자
  • 승인 2021.12.0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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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우건설‧포스코건설‧GS건설‧현대건설 ‘3조 클럽
대우건설 1위…총 14개 사업지에서 3조7774억원 기록
1조537억 규모 ‘신림1구역’ 재기발 등 대형사업 막판 변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노리는 대형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수주가 감소하자 건설사들이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노리는 대형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수주가 감소하자 건설사들이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려서다. 이에 연말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시공권을 두고 건설사들의 뜨거운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현대건설 등 총 4개 건설사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조원을 넘어섰다. 

대우건설은 올해 1월 흑석11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11월에만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 원주 원동주공 재건축 등을 수주해 총 14개 사업지에서 3조7774억원의 수주액을 기록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사업지인 불광1구역 재건축을 수주할 경우 4조클럽 입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는 대우건설의 실적 비결로 주택시장을 미리 예측하고 발 빠르게 대응한 점을 꼽았다. 대우건설은 주택을 공급할 신규 택지가 부족해지면 구도심 지역 도시정비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해 지난 몇 년간 도시정비사업부문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으며 각 지역에 전담 조직을 구성해 인력을 충원해왔다.
 
현재 2위는 포스코건설이다. 올해 17개 사업지에서 3조6916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재건축·재개발 등에서 2조6290억원, 리모델링에서 1조626억원의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도에 기록한 포스코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역대 최대 수주금액(2조7452억원)을 넘어선 데다 4조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특히 리모델링 사업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 지난 2014년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꾸린 포스코건설은 현재까지 총 23개 단지, 약 4조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는 △가락동 쌍용1차아파트(2085억원) △수원 영통 삼성태영(2858억원) △용인 수지 동부아파트(1778억원) △광교 상현마을현대아파트(1927억원) △서울 신도림 우성 3‧5차(1978억원) 등 5건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전통적인 정비사업 강자 GS건설은 올해 막판 뒷심을 발휘해 3조542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창원 신월1구역 재건축(5554억원)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5833억원) △부산 당감1-1구역 재건축(4022억원) 등의 사업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이달 중 신림1구역과 백사마을 재개발 수의계약이 예고돼있어 정비사업 수주 4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3조4008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내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7개 사업지에서 총 4조7383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4조원을 웃돌았다. 2019년과 2020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지 못한 셈이다. 

현대건설이 올해 수주한 정비사업 주요 사업지는 △충남 아산 용화 주공1단지 재건축(1525억원)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2830억원)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2830억원) 등이 있다. 

연말까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굵직한 도시정비사업지가 남아있는 만큼 순위 변동의 여지가 크다. 대표적으로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관악구 신림1구역,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숀 등이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정이어서 막판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건설사의 수주액 차이가 크지 않아 막판까지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도시정비 사업 1위 자리와 수주액 4조원 달성 여부는 연말까지 지켜봐야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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