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차량용 반도체 직접 설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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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차량용 반도체 직접 설계하나
  • 여이레 기자
  • 승인 2021.12.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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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난에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 추진 전망…LG전자 측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
차량 반도체 시장 2026년 676억달러(약 80조3700억원) 규모 성장 전망
LG전자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LG전자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LG전자가 차량용 반도체를 직접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 핵심 영역으로 꼽고 있는 LG전자가 반도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현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고자 반도체 자체 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6년 8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 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자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개발을 위해 반도체 설계 업체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설계 단계를 검토 중”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MCU는 특정 시스템을 제어하는 전용프로세서로 전자 제품과 장치의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자동차 내부의 각종 전장 부품을 제어할 때도 MCU가 활용된다. LG전자가 차량용 MCU를 개발하면 안정적으로 MCU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설계 검토는 전장사업 확대 전략을 배경으로 한다. LG전자는 VS(전장)사업본부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ZKW를 통해 자동차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ZKW를 인수해 자동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에 진출했고 지난 7월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이어 자동차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사이벨럼’의 지분 63.9%를 확보하며 VS부문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VS사업본부 신입 채용과 내부 승진 등을 통해 VS부문을 더욱 강화했다. 지난달 단행된 LG그룹 인사에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대표이사 CEO 정원석 상무는 전무 승진을, VS스마트사업부장을 역임했던 은석현 전무는 VS사업본부장에 올랐다. 

지난 1일에는 VS스마트사업부를 본부 단일 조직으로 통합했다. 전장 중심의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 정비로 해석된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초 기준 450억 달러(약 53조5000억원)에서 매년 연평균 7% 성장해 2026년 676억 달러(약 80조37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차량용 통신칩 ‘엑시노스 오토 T5123’,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 전력관리칩(PMIC) ‘S2VPS01’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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