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한화, 태양광·수소 친환경 미래 먹거리로 ESG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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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한화, 태양광·수소 친환경 미래 먹거리로 ESG 선도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1.11.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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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폴리실리콘 공급 잇단 지분 투자로 태양광 강화
수소 생태계 확대… 원익홀딩스 등과 공동기술 개발
김승연 회장 “ESG로 지속가능경영 실질적 역할 강화”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공장.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공장.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한화그룹이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선도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00년 기업 한화’ 도약을 위해 ESG 경영을 내걸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솔루션은 최근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 전문 기업인 미국 스타트업 랜시움 테크놀리지(랜시움) 지분을 인수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4일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위치한 랜시움에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했다. 한화솔루션은 랜시움의 전력 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IT 환경 고도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센터 설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데이터 센터에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한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폴리실리콘 공장 두 곳을 운영 중인 노르웨이 상장사 ‘REC Silicon ASA’(REC실리콘) 지분 16.67%를 총 1억6047만달러(약 1900억원) 인수한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전지(셀) 제조에 원료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한화솔루션이 REC실리콘 지분을 인수한 것은 미국산 폴리실리콘으로 만든 태양광 모듈을 공급해 달라는 현지 고객사의 요청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오슬로 거래소 상장사인 REC실리콘은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1만8000톤, 몬태나주 뷰트에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2000톤 등 모두 2만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산업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 가운데 하나인 미국에서 연간 생산량 1.7GW 규모의 조지아주 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내 전체 모듈 생산량(6.2GW) 중 27%를 한화솔루션이 생산하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화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 케미칼 부문은 2024년 상업화를 추진 중인 수전해(물 전기 분해) 기술로 생산한 그린 수소로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력 이외에 사업장 가동에 필요한 다른 에너지는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해 조달할 계획이다. ㈜한화와 한화임팩트는 지난달 원익머트리얼즈, 원익홀딩스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공급에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MOU)했다. 암모니아는 부피 당 수소를 저장하는 밀도가 액화수소보다 높아 수소를 저장하고 운반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액화 암모니아 운송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화의 수소 투자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은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태양광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화의 시선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핵심인 수소경제를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의 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투자는 ESG 경영의 일환이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달 그룹 69주년 창립기념사에서 “각 사와 ESG위원회는 상호 협력을 통해 모든 경영 활동이 지속가능성을 견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친환경 에너지 투자뿐 아니라 ESG위원회 설치, ESG 채권 발행을 통해서도 ESG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올해 ESG 경영을 본격화 하면서 모든 상장사(7개)와 금융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특히 비상장회사인 한화에너지도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채권발행도 순조롭다. 5년간 최대 9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해 유상증자와 녹색채권(ESG) 발행을 성공했다. 여기에 산업은행과의 협약으로 향후 5년간 최대 5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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