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가격 비중, 12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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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가격 비중, 12년 만에 최고치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3.08.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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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셋값 비중 60%, 지방·광역시는 70% 육박

[매일일보 이혜진기자]매매가격 약세,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비중은 지난 2001년 62.02% 이후 61%(8월 9일 기준)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 전세가 비중 역시 57.21%로 지난 2001년 60.16% 이후 가장 높았고, 지방 전세가 비중은 69.78%로 12년 전 67.33%보다 오히려 2.4%p 높아져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 <제공=부동산114(r114.com)>

경기 아파트 전세비중, 가을 이사철 앞두고 60% 넘어설 듯

수도권 전세가격 비중은 ▲경기(59.85%) ▲서울(55.49%) ▲인천(54.08%)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2006년 최저점(37.32%) 대비 22%p 가량 올라 서울과 인천에 비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조만간 6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천은 저점(48.33%) 대비 5.7%p 오르는데 그쳤다.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전세가 비중 오름폭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도권 전세가 비중이 60%를 밑돌고 있으나 자치구 중에서는 60% 넘는 곳도 많았다. ▲이천(68.22%) ▲군포(66.01%) ▲화성(66.00%) ▲광명(65.96%) ▲오산(64.80%) ▲성북(64.67%) ▲의왕(63.99%) ▲안양(63.96%) ▲하남(63.93%) ▲수원(63.80%) 등이 60%를 넘었다.

서울에서는 성북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서대문, 금천, 관악, 동대문, 중랑 등도 전세가 비중이 60%를 넘었다.

▲ <제공=부동산114(r114.com)>

지방, 광역시 평균 전세가 비중 70% 수준 육박

지방,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 전세가 비중은 69.78%로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 2006년 61.69%로 최저 수준을 보인 이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시도별로는 광주가 77.24%로 가장 높았고 ▲대구(74.74%) ▲전북(72.72%) ▲경북(72.55%) ▲전남(70.77%)에서 전세가격 비중이 70%를 넘었다. 반면 최근 3~4년 매매가격 상승이 컸던 부산, 경남, 대전, 울산 등은 2001년 고점 수준을 아직까지는 넘지 않았다.

▲ <제공=부동산114(r114.com)>

전세가 비중 높아져도 매매로 돌아서기는….

수도권의 경우 전세가 비중이 60%를 육박하고 있고 지방의 경우 이미 60~70%를 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등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 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과거와 같이 매매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 물건은 여전히 부족하고 4.1대책에 따라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 혜택이 주어지고 있어 하반기 실수요자 중심의 저가 매물 전환 사례는 간간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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