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디지코 KT’, 콘텐츠 생태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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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디지코 KT’, 콘텐츠 생태계 키운다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1.10.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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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클라우드 3대 분야 역량 활용
미디어·로봇·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속도
지난 15일 열린 ‘DIGICO캠핑 in Jeju’ 에서 인공지능(AI) 서빙 로봇을 활용하는 모습. 사진=KT 제공
지난 15일 열린 ‘DIGICO캠핑 in Jeju’ 에서 인공지능(AI) 서빙 로봇을 활용하는 모습.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KT가 올해를 ‘디지털플랫폼(디지코)’ 전환 원년으로 잡고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KT는 디지코를 앞세워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3대 분야 ‘ABC’ 역량을 기반으로 미디어 콘텐츠,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디지털전환(DX) 등 고성장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주요 사업부문 13건에 1조2765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KT의 작년 영업이익(연결 기준) 1조1841억원보다 많은 금액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이다. 올 들어서는 디지털 금융 사업 확장을 위해 관련 분야 선도 기업 두 곳의 지분을 인수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선 뱅크샐러드와,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선 웹케시와 협업하기로 했으며, 현대중공업그룹과는 로보틱스 분야에서 500억원 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각각 주요 기업, 기관과의 동맹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2월 결성한 ‘AI 원팀’은 현대중공업, LG전자 등을 비롯해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대표 산·학·연 협력 단체로 거듭났다. 한컴 등 국내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과 서울대, 포스텍 등이 참여하는 ‘클라우드 원팀’도 결성했다.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올초 설립한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그룹 내 미디어 관련 계열사를 활용해 순환형 가치사슬(밸류체인)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콘텐츠 하나로 다방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소스 멀티유즈’ 방식으로 선순환 체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토리위즈가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콘텐츠를 제작하면 스카이티비, 올레tv, 스카이라이프 등에서 방영한다.

이후 시즌을 통해 후속 판권을 유통하고 지니뮤직에선 OST를 공개하는 식이다. 지난 8월엔 유료방송업계 1위 굳히기를 위해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현대HCN 인수 작업도 완료했다.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세계 각국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미디어 사업을 하는 알티캐스트도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KT를 비롯해 통신업계가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신사업으로서 무한한 부가가치를 지닌 만큼 타 분야와의 긴밀한 협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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