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균형 있는 강화 이어갈 것"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일본 상품 불매 운동으로 국내 주요 매장이 문을 닫으며 위기에 처했던 유니클로가 온라인에서는 한정판 상품이 완판을 이어가는 등 회복의 조짐이 보인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올해 상반기만 18곳의 오프라인 매장이 폐점했지만, 이를 이용한 효율화를 통해 사업구조를 개선하며 반등에 나섰다.
유니클로는 올해 상반기 18개점을 포함해 최근 2년간 50여개 국내 매장의 문을 닫았다. 이번 주 일요일에는 국내에 진출하며 오픈한 첫 매장인 잠실점이 영업을 종료한다. 유니클로는 잠실점뿐 아니라 국내 주요 매장인 홍대점, 명동점, 강남점 등을 정리했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이어져 온 일본 제품 불매 운동(NO재팬)의 영향이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19년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31% 줄어든 9749억원에 그쳤다. 이에 더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황이 악화됐다. 유니클로의 지난해 매출액은 5746억으로 전년보다 4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29억원으로 전년보다 7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유니클로는 오프라인 매장 정리를 통한 효율화와 협업을 통한 제품 고급화를 통해 재기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와의 한정판 콜라보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J(플러스제이),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등 한정판 콜렉션은 합리적인 가격에 온라인에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천연 캐시미어를 100% 활용한 제품 역시 10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선보였다.
고급화 브랜드 유니클로 유(Uniqlo U)의 라인업도 확장하고 있다. 올해 가을‧겨울 시즌에는 홈웨어와 수트 재킷 등 의류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을 출시했다.
유니클로는 디자이너 협업 상품과 온라인 판매 강화 전략을 통해 하반기에도 매출 회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은 올해 한국 사업부문이 흑자 전환하며 실적이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효율적인 재고관리가 가능하다는 온라인 스토어의 장점을 활용해 오프라인에는 없는 사이즈와 색상을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를 함께 강화하며 운영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하반기 제품 전략에 대해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보편적인 고객을 확보한다는 기존 브랜드 철학을 이어갈 것”이라며 “고급 소재를 사용하고 디자이너와 협업한 디자인을 적용한 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