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면서 돈 버는 게임이 눈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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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면서 돈 버는 게임이 눈 앞에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1.10.13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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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 인피티니’ 동남아 인기…‘미르4’ 글로벌 서비스 중
게임에서 모은 암호화폐를 거래소에서 현금화하는 구조
위메이드는 지난 8월 글로벌 170개국에 미르4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면서 캐릭터와 아이템 거래가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보상으로 주어지는 게임이 속속 등장하면서 게임을 하며 돈을 버는 시대를 알리고 있다. 이른바 플레이투언(P2E) 게임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스타트업 게임사 스카이마비스가 만든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엑시 인피니티’(AXS)가 필리핀, 베트남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엑시 인피니티는 캐릭터를 수집하고, 키워 캐릭터 간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단순한 그래픽과 게임 방식에도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엑시라 불리는 캐릭터들은 각자 다른 생김새와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해당 캐릭터는 회사가 지원하는 거래소를 통해 이용자 간 거래가 가능하다. 캐릭터당 평균 가격은 20만~40만원 수준이다. 이 게임의 이용자는 100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 엑시 인피니티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5월 개당 5000원대에 거래되던 AXS는 최근 개당 15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5개월 사이에 가격이 약 30배 폭등했다.

국내 게임사의 유사한 사례로 위메이드의 ‘미르4’가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8월 글로벌 170개국에 미르4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면서 캐릭터와 아이템 거래가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다.

미르4 글로벌 버전에서는 게임 속 중요 재화인 ‘흑철’을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로 교환할 수 있다. 드레이코는 블록체인 지갑서비스 위믹스 월렛에서 암호화폐인 위믹스로 교환할 수 있다. 위믹스는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상장돼 있어 현금화 할 수 있다.

실제 미르4는 지난달 30일 기준 글로벌 버전의 전체 서버 수가 100개를 넘어섰다. 지역별로 서버 수를 살펴보면 아시아 48개, 북미 27개, 남미 13개, 유럽 11개, 인도 1개다. 미르4의 글로벌 성장과 함께 암호화폐 위믹스의 가격도 급등했다. 빗썸에 따르면 지난 8월 개당 200원대에 거래되던 암호화폐 위믹스의 가격은 최근 개당 2000원대까지 올랐다.

이렇듯 돈 버는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장작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이용할 수 없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사행성 조장’을 이유로 P2E 게임의 국내 출시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 같은 상황에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다. 법원이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게임을 만든 스카이피플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서울행정법원 제4부는 지난 6월 스카이피플이 게임물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앞서 게임위는 지난 4월 스카이피플의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에 대해 등급분류 취소 결정을 내린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P2E 게임은 국내 진출이 막혀 해외 시장을 노리고 있는 실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2E 게임의 국내 서비스에 대해 공론화가 필요한 부분이고 특금법을 시행하면서 바운더리 안에서 점점 나아지려고 하는 것 같다”며 “가상화폐 분야가 특정 분야에만 허용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보니까 지난해 문체부 중장기 계획에도 있고 글로벌 트렌드가 있어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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