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경영팀 신설에 이어 대표이사로 구성된 사회책임협의회 발족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산업 중 가장 보수적인 업종으로 손꼽히는 제약업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동아제약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업계 내 ESG 선두주자로 나서기 위한 사회적 책임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 내부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기획된 그룹 보고서 ‘가마솥(GAMASOT)’ 발행을 시작으로 업무용 차량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 폐의약품 수거 본격화 등 ESG 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수행 중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중심으로 ESG 경영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오래 전부터 회사의 주요 방침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정하고, 지속가능 경영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우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6월 그룹 통합보고서 가마솥을 발행했다. 가마솥은 동아쏘시오그룹의 재무·비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책임 이행 노력을 공개하고 소통하기 위한 보고서다.
지난해 첫 발행돼 올해 두 번째를 맞은 그룹 통합보고서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경영철학과 주요 성과, 공유가치창출(CSV) 활동, 그룹사별 성과와 계획 등이 담겨있다. 보고서에는 ESG 관점에서의 사회책임경영 활동과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등 친환경 활동성과를 수록했다.
앞서 동아쏘시오그룹은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동아오츠카, 용마로지스, 수석 등 동아쏘시오그룹 그룹사가 동참하며 업무용 차량을 연도별 교체주기에 따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달 5일에는 용마로지스, 대한약사회와 함께 폐의약품 수거를 위한 ‘건강하고 안전한 동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으로 동아제약은 폐의약품 수거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지역 약사회와 협의해 수거함 및 관련 용품 지원과 행정 지원 전반을 담당한다.
용마로지스는 지방자치단체, 지역 약사회와 협의해 약국에 모인 폐의약품을 수거하고 보관해 소각처리장에 인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한약사회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의약품이 약국을 통해 원활하게 수거될 수 있도록 각 지역 약사회를 통해 약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홍보 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1991~2020년 박카스 홍보를 위해 약국에 박카스 비닐봉투를 공급했는데 작년 7월부터 재생용지를 사용한 친환경적인 종이봉투로 전면 교체했다.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도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해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미니막스 정글의 용기를 둘러싼 띠지를 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종이로 제작하고, 친환경 포장재로 업계의 주목받고 있는 얼스팩(Earth pack)을 적용했다.
더불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8년 그룹의 정도경영 문화 확산 및 정착을 위해 전담부서인 정도경영팀을 신설하고, 정도경영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지속 가능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동아쏘시오그룹 각사 대표이사로 구성된 사회책임협의회를 발족했다.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부사장은 올해 정도경영 대표이사 메시지를 통해 ‘반부패’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외부 제재를 회피하는 수단이 아닌 자연스럽게 실천해야 하는 가치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 내부 경영뿐 아니라 외부 이해관계자들까지 고려한 ESG 경영에 대한 중요도가 매우 높아진 시기”라며 “업계별로 ESG 대표 주자들이 있는 가운데 제약부문에서는 동아제약이 눈에 띄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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