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케이카 고평가 논란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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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케이카 고평가 논란 잠재울까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1.10.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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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공모가 2만5000원
“온라인 중고차 시장 추가 성장 여력 충분해”
케이카가 이달 13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사진=케이카
케이카가 이달 13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사진=케이카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국내 중고차업체 케이카가 이달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케이파는 지난달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대보다 밑도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증권가에서는 향후 온라인 중고차 거래 시장의 성장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카의 총 공모금액은 3366억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2022억 원이다. 이달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과 28일 진행된 총 371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최종 공모가는 3만4300원에서 4만3200원의 희망공모가 최하단보다 27.11% 낮은 2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에서 희망밴드 아래의 공모가가 형성된 건 지난해 11월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 이후 처음이다. 올해 코스피에 신규 상장한 13개 기업의 공모가가 모두 밴드 상단 혹은 상단을 초과한 것과도 대조된다.

따라서 케이카는 수요예측 후 공모주식수를 1683만주에서 1346만주로 대폭 낮췄다. 기존 구주매출의 20%를 줄인 셈이다. 1년간 보호예수를 걸어 유통주식 수를 줄이면서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케이카는 국내 1위 중고차 매매 플랫폼기업으로, 작년 기준 80%의 국내 온라인 중고차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케이카는 중고차 매입뿐 아니라 진단, 판매, 사후 관리 등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며 41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온라인 플랫폼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케이카는 2019년보다 11.6% 증가한 1조323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9.1% 증가한 37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9106억원의 매출액과 3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전년동기보다 각각 39.8%, 131.8%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중고차 거래 시장의 성장을 전망하면서도 유사 대기업의 시장 진입으로 인한 경쟁심화 가능성도 제기했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39조원 규모를 형성하던 국내 중고차 시장은 2025년까지 50조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대면 거래가 선호되고 차량 상태 및 품질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는 업체가 주목을 받는 만큼 매매업자 거래가 증가할 전망이다. 따라서 케이카의 경우 계절성 없이 꾸준한 분기별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중고차 거래규모가 5년간 증가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전체 시장을 접근할 때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케이카는 온라인 판매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온라인 중고차 시장의 추가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차, 렌터카 사업 등을 운영하는 대기업이 시장을 진입한다면 직영 인증중고차 시장 내 경쟁 강도는 격화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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