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완화 위해…남강댐 등 2천100만t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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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완화 위해…남강댐 등 2천100만t 방류
  • 김승윤 기자
  • 승인 2013.08.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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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낙동강 댐·보 수문 동시 개방…남조류 등 완화 기대

[매일일보] 낙동강 유역에 확산하고 있는 녹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낙동강 수역 댐·보의 물이 동시에 방류됐다.

▲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16일 오후 대구 달성군 낙동강 매곡취수장 200m 위 지점에서 녹조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사진은 매곡취수장 인근 낙동강에 발생한 녹조의 모습. <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5일 국토교통부는 남강댐에서 1000만t, 구미·칠곡·합천·달성·강정보 등 낙동강 유역의 5개 보에서 900만t 등 총 1900만t의 물을 방류했다며, 농업저수지에서 6일까지 200만t의 물을 추가 방류하는 등 낙동강 유역 녹조 해결을 위해 총 2100만t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앞서 낙동강 녹조 해결을 위해 올해 두 번에 거쳐 보의 물을 방류했으나 댐과 보 등의 수문을 동시에 열어 대규모 방류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낙동강은 최근 가뭄과 무더위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녹조·남조류 현상이 심화돼 지난달 30일에는 창녕함안보 인근에 올 들어 첫 조류경보가 발령됐고, 강정고령보에서 하류 쪽으로 20㎞가량 떨어진 달성보에서는 남조류 세포수가 1만개체 이상 발견돼 수질예보제 중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 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환경부는 1주일마다 한 번씩 물을 채수해 남조류를 측정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방류로 낙동강 유역의 녹조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함안보 상류에 내린 비(50mm)로 흙탕물이 발생해 조류대책으로 사용하는 황토 살포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낙동강 등 국가하천의 녹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녹조 확산 추이와 댐 저수량 등을 감안해 추가 방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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