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정부, 항일독립운동 후손들을 왜 외면하는가"
상태바
선진당 "정부, 항일독립운동 후손들을 왜 외면하는가"
  • 서태석 기자
  • 승인 2009.08.13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립운동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매국 하면 3대가 떵떵?’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자유선진당은 13일 "올해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0주년이 되는 해지만, 정부차원의 이렇다 할 번듯한 행사나 학술대회 하나 없다"면서 "중국 흑룡강성에서는 안중근의사 거사일인 10월 마지막 주를 ‘한국주간’으로 설정하고 안중근의사와 관련된 학술대회를 중국공산당과 사회과학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는데, 정작 국내에서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매국을 하면 3대가 떵떵거리며 산다?’는 말은 흔히들 하는 말이지만, 항일독립운동을 했던 선조들과 그 후손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과 관심은 미미하다 못해, 한심하기까지 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안중근의사의 조카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안춘생씨는 힘겹게 마지막 생을 보훈병원에서 투병중이지만 찾는 이 하나 없고, 멀리 하얼빈에 살고 있는 조카며느리 안로길 할머니는 40여 년간의 옥고 끝에 97세의 육신을 홀로 감당하고 있다"면서 "올해로 96세인 안춘생씨와 97세인 안로길 할머니 외에도 대한민국 역사와 민족의 이름으로 지켜드리고 보살펴드려야 할 분들이 한 두 분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항일독립운동가들의 남은 여생마저 조국이 돌보지 않고 외면하면서, 내일 모레, 전국 각지에서 화려하고 성대하게 8.15 경축식을 치룬들, 무엇하랴"라고 물은 뒤 "이제라도 정부는 국내외에서 외롭게, 지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항일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을 찾아내, 적극적으로 그들을 모시고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