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한미훈련은 방어적" 北에 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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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한미훈련은 방어적" 北에 대화 촉구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8.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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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심사는 아프간 사태...한반도 상황관리 메시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호텔 더 플라자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호텔 더 플라자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3일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순수하게 방어적 성격으로 북한에 대한 적대 의도가 없다는 원론적 메시지를 발신하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다. 미국의 관심이 아프간 사태에 쏠린 상황에서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호텔 더 플라자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협의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한미훈련은 한미 양국의 안보를 위해 장기간 지속되어 온 정례적이고 순수히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미국은 북한을 침략하려는 적대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북한과의 대화와 인도적 협의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나는 계속해서 북한의 협상 상대를 언제 어디서든 만날 준비가 됐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명시된 대로 남북 대화와 관여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계속해서 남북 인도적 협력 사업을 지지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잘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는 신성시되는 대한민국의 수호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매번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 노 본부장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북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노 본부장은 이날 협의에 대해 "한미 양국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한미 연합훈련 진행 등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 하는 등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대화가 조속히 진행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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